[매경닷컴 MK스포츠 김대호 기자] 대한야구협회가 집행부간 알력으로 심각한 내홍을 겪고 있다.
대한야구협회는 이병석 회장이 자진 사퇴한 이튿날인 26일 나진균 사무국장을 대기발령 조치했다. 이유는 규정을 무시한 증명서 발급. 이에 대해 나 국장은 27일 자신을 대기발령한 야구협회 Y전무이사를 수서경찰서에 명예훼손으로 고소했다. 이에 앞서 나 국장은 Y전무이사를 폭행혐의로 노동부에 고소한 상태다. 나 국장의 대기발령은 절차를 무시해 효력이 없는 것으로 판명 나 무효 처리됐다. 대한야구협회는 대한체육회에 K부회장의 회장직무대행 승인을 신청해 놓고 있지만 아마야구계에서는 K부회장의 승인을 강력 반대하고 있다.
2014년 1월 부임한 나진균 사무국장과 K부회장, Y전무이사와의 갈등은 지난 해 여름 회계감사 이후부터 본격화됐다. 나 국장은 회계감사 결과 3억 원 가까이 되는 차액의 내용을 반드시 짚고 넘어가야 한다고 주장했지만 뚜렷한 이유없이 차일피일 미뤄졌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양측 간의 감정의 골이 깊어져 최근까지 서로를 공격하는 양상을 띄어왔다.
이 과정에서 체육시민연대는 30일 대한야구협회의 비리에 대한 대한체육회의 엄정한 조치를 촉구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체육시민연대는 성명서에서 “외부회계감사결과 수억 원대에 이르는 회계부정 발견과 감사결과 은폐 의혹 보고
체육시민연대는 대한체육회에 내부 비리에 관여돼 있는 것으로 의심되는 회장직무대행의 승인절차를 즉각 중단하고 새로운 회장 직무대행이 임명돼 투명하고 공정한 신임 회장 선거가 치러질 수 있도록 엄정 조치할 것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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