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강대호 기자] 2016 유럽축구연맹선수권대회(유로 2016) 개최국 프랑스의 공격수 경쟁이 날로 치열해지고 있다.
프랑스는 30일(이하 한국시간) 덴마크와의 홈 평가전에서 2-0으로 승리했다. 최근 5승 2무 1패의 호조다.
공격수 알렉상드르 라카제트(24·올랭피크 리옹)가 전반 14분 페널티 스폿에서 오른발 선제골을 넣었다. 전반 38분에는 공격수 올리비에 지루(29·아스널 FC)가 페널티박스에서 미드필더 제프리 콘도그비아(22·AS 모나코)의 도움을 왼발 추가 골로 연결했다.
↑ 라카제트(20번)가 덴마크와의 홈경기 득점 후 포효하고 있다. 사진(프랑스 생테티엔)=AFPBBNews=News1 |
↑ 지루(9번)가 덴마크와의 홈경기에서 골을 넣고 도움의 주인공 콘도그비아(19번)와 기뻐하고 있다. 사진(프랑스 생테티엔)=AFPBBNews=News1 |
라카제트는 A매치 6경기 만에 데뷔 골의 기쁨을 누렸다. 덴마크를 상대로 오른쪽 날개로 71분을 뛴 것은 프랑스대표로 2번째 선발이자 가장 많은 시간을 소화한 경기다.
2014-15 프랑스 1부리그에서 라카제트는 26경기 23골 7도움으로 맹활약하고 있다. 23골은 FC 바르셀로나의 리오넬 메시(28·아르헨티나)의 28경기 32골 18도움과 레알 마드리드 공격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0·포르투갈)의 25경기 31골 15도움에 이은 스페인·잉글랜드·독일·이탈리아·프랑스 최상위리그 득점 3위에 해당한다.
지루는 중앙 공격수로 풀타임을 소화했다. 최근 선발로 나온 A매치 6경기에서 4골을 기록 중이다. 프랑스대표로 37경기 10골 6도움. 경기당 44.1분만 뛰고도 90분당 공격포인트가 0.88에 달하는 출전시간 대비 활약이 인상적이다.
레알 마드리드의 등번호 9번 카림 벤제마(28)는 그동안 프랑스의 간판 공격수로 인식됐다. 대표팀에서는 10번을 달 정도로 중앙 공격수로는 세계 최정상급의 연계와 기회창출능력을 지닌 것으로 평가된다. A매치 74경기 25골 10도움. 25골은 프랑스 현역 최다득점이자 역대 9위에 해당한다.
↑ 벤제마(10번)가 주장으로 임한 브라질과의 홈 평가전에서 득점 기회를 놓치고 아쉬워하고 있다. 사진(프랑스 생드니)=AFPBBNews=News1 |
이런 벤제마도 유로 2016 대비 평가전에서 벌써 4경기째 선발에서 제외됐다. 경기 시작부터 임한 근래 A매치 4경기에서도 1골 1도움으로 명성 이하였다. 덴마크전에서 단 1분도 뛰지 못한 것은 우연이 아니다.
벤제마는 2014 브라질월드컵에서 5경기 3골 3도움과 전 경기 풀타임, 90분당 공격포인트 1.2로 프랑스의 7위를 이끌었다. 그동안 국가대항전에서 저조하다는 비판
하지만 최근 부진과 지루·라카제트의 호조가 맞물리면서 ‘프랑스 10번’ 벤제마의 위상은 다시금 위협받고 있다. 물론 라카제트는 중앙 공격수뿐 아니라 좌우 날개로도 기용되기에 벤제마와 공존도 가능하다. 그러나 이를 따지기에 앞서 ‘레알 9번’의 위용을 A매치에서 다시금 보여주는 것이 급선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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