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상암) 강대호 기자] 공격수 지동원(아우크스부르크)이 오랜만에 A매치에 출전했으나 3년 넘게 이어진 국가대항전 무득점의 멍에를 벗지 못했다.
지동원은 3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뉴질랜드와의 평가전에서 최전방 공격수로 71분을 뛰었으나 공격포인트 획득에 실패했다. 2014 브라질월드컵에서 2경기 29분을 소화한 후 279일(만 9개월 5일)만의 A매치다. 레바논과의 브라질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홈경기(6-0승)에서 2골을 넣은 이래 1307일(만 3년6개월29일) 동안 골이 없다.
최근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지동원은 골이나 도움은 없어도 수비공헌이 컸다. 이러한 경향은 뉴질랜드를 상대로 이어졌다. 전방 압박을 적극적으로 시도했다. 수비가담에도 강한 의욕을 보이다가 위험한 반칙을 범하기도 했다. 원톱으로 나왔으나 최전방 중앙보다는 오른쪽 아래로 내려와 공을 받아주고 들어가는 움직임이 자주 눈에 띄었다.
↑ 지동원(9번)이 뉴질랜드와의 홈 평가전에서 상대 선수를 일으켜주고 있다. 사진(상암)=옥영화 기자 |
코너킥 전담 키커로 좋은 모습을 보여준 손흥민(레버쿠젠)과는 후반 16분 결정적인 장면을 연출했다. 손흥민의 코너킥에 이은 지동원의 헤딩슛이 뉴질랜드 골문 안으로 들어간 것처럼 보였다. 그러나 고의적인 핸드볼 반칙이
결국, 지동원은 국가대항전에서 골 맛을 보지 못하고 후반 26분 이정협(상주 상무)과 교체됐다. 자신이 불참한 2015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에서 주전 공격수로 활약한 이정협을 능가하는 결과물을 내는 데 실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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