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상암) 강대호 기자] 뉴질랜드전은 차두리(서울)의 국가대표 은퇴경기였다. 그 뜻깊은 경기에서 결승골을 터뜨려 승리를 선물한 이재성(전북)은 감회가 남달랐다.
한국은 3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가진 뉴질랜드전에서 후반 41분에 터진 이재성의 결승골로 1-0 승리를 거뒀다. 경기 종료 믹스트존에서 가진 인터뷰서 이재성은 “차두리 선배의 마지막 A매치에서 결승골을 넣어 뿌듯하다. 손흥민(레버쿠젠)의 실수를 만회해 더욱 기쁘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재성의 결승골이 터진 건 후반 41분. 1992년생 동갑내기 손흥민을 대신하여 교체 투입된 지 22분 만이었다. 게다가 손흥민은 이날 가장 황금 찬스를 살리지 못했다. 전반 38분 페널티킥을 실축한 것. 차두리의 은퇴경기에 ‘골’을 선물하겠다던 손흥민으로선 낙담이 컸을 터. 그 아쉬움을 이재성이 씻어줬다.
↑ 이재성(17번)이 31일 뉴질랜드전에서 결승골을 넣고 기뻐하고 있다. 사진(상암)=옥영화 기자 |
“이청용 선배와 비교될 정도로 좋게 봐주셔서 감사하다. 책임감을 느낀다”라는 이재성은 “비슷한 점이라면 아마 체형이 가장 닮지 않았나 싶다. 이번 대표팀에 부상으로 오지 않은 선배의 대표적인 등번호인 17번도 배정받았다. 경기력으도 영리하게 동료를 이용하는 것
이재성은 국가대표로 강한 눈도장을 찍은 것에 대해 “데뷔전을 잘한 덕분인지 2번째 경기에서는 좀 더 자신이 있었다. 울리 슈탈리케 감독님이 원하는 바도 좀 더 파악하게 됐다”면서도 “여전히 국가대표는 신기하고 재밌다”고 활짝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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