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프로야구 출신으로 미국에 진출한 첫 야수 강정호(28·피츠버그 파이리츠)가 현지에서 올해 신인왕 후보로 꼽혔습니다.
↑ 사진= MK스포츠 |
미국 CBS스포츠는 3일(한국시간) "다른 상과 달리 신인왕은 전적으로 예측할 수 없다"고 전제하면서도 강정호를 내셔널리그 신인왕 후보 9명에 포함했습니다.
매체는 "강정호는 아직 정해진 포지션도 없고, 내야를 돌아다니기에 신인왕 후보 중 우선순위는 아니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포지션을 명시한 다른 후보 선수들과 달리 강정호의 이름 앞에는 '내야수'를 뜻하는 'IF'만 표기했습니다.
특히 빠른 공을 버거워하는 모습을 보이면서 최근 29타수 2안타라는 극심한 슬럼프를 겪었다면서 "올봄은 강정호에게 썩 친절하지 않았다"고도 했습니다.
그러면서도 홈런 2개, 3루타 1개, 2루타 2개 등 강정호가 때려낸 장타에 주목했습니다.
매체는 "강정호의 시범경기 8안타 중 다섯 개가 장타였다"며 "그런 장타력이 피츠버그가 그에게 거액을 쓴 이유입니다. 메이저리그 투구에 익숙해지면 충분히 신인왕 후보로서 경쟁력이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피츠버그는 포스팅(비공개 경쟁입찰)에서 500만2천15 달러(약 54억 6천420만원)를 써내 독점 협상권을 따냈고, 강정호와 4년 최소 1천200만 달러(약 131억원), 5년 최대 1천650만 달러(약 180억원)에 계약했습니다.
크리스 브라이언트(시카고 컵스)는 가장 유력한 신인왕 후보로 선정됐습니다.
브라이언트는 지난해 마이너리그에서 43홈런을 쳤고 올 시즌 시범경기에서는 홈런 14개를 날린 최고 유망주 강타자입니다.
호르헤 솔레르(시카고 컵스), 마르코 곤살레스(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제이크 램, 야스마니 토마스(이상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라파엘 몬테로, 노아 쉰데르고르(이상 뉴욕 메츠), 작 피더슨(로스앤젤레스 다저스)도 이름을 올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