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김원익 기자] 이제는 두산맨이 된 장원준(30)이 사직 복귀전을 치른다.
두산 베어스는 4일 우천 연기된 경기에 이어 5일 사직구장에서 열리는 2015 KBO리그 롯데와의 정규시즌 경기 선발로 다시 좌완 장원준을 예고했다.
지난해 자유계약선수(FA)로 두산의 유니폼을 입게 된 장원준의 이적 후 첫 사직 등판. 2004년 이후 지난해까지 롯데 소속으로 활약했던 장원준은 옛 동료들과, 익숙한 팬들 앞에서 새로운 입장이 되어서 치르는 경기이기도 하다. 장원준은 경찰청에서 군 복무를 했던 2012~2013년을 제외하고 5시즌 연속 10승을 거두며 롯데 마운드의 든든한 기둥역할을 했다. 그런데 이제는 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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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선 두산 데뷔전은 성공적으로 치렀다. 지난달 29일 잠실에서 열린 NC다이노스전서 7이닝 동안 9피안타 2볼넷 1탈삼진 1실점의 역투를 펼쳐 시즌 첫 승을 거뒀다. 많은 안타를 허용했으나 특유의 위기관리 능력으로 위기를 돌파하는 인상적인 투구를 했다.
복귀 이후 지난해 10승9패 평균자책점 4.59로 다소 아쉬운 시즌을 보냈던 장원준은 올해를 절치부심의 해로 삼겠다는 각오. 개인적으로는 경찰청에서 많은 경기에 나섰던 것이 지난해 영향을 미쳤다고 보고 있다. 올해 동기부여는 그 어느때보다 높은데, 공교롭게도 2번째 등판만에 곧바로 롯데를 상대하게 된 것이다.
관심이 쏠리는 맞대결은 ‘절친’ 강민호와 롯데를 대표하는 타자 손아섭과의 매치. 동갑내기 친구이자 입단 동기인 강민호는 “맞대결을 하면 변화구는 던지지 말라”고 일찌감치 으름장을 놓았다. 장원준은 “강민호랑 상대할 때는 느낌이 좀 이상할 것 같다”면서도 “직구를 던지겠지만, 홈런을 치면 다음에 맞히겠다고 했으니 홈런은 안 칠 거라 생각한다”고 응수하기도 했다.
장원준 개인적으로도 나쁘지 않은 초반 페이스지만 롯데 타자들의 컨디션도 상당히 올라와 있다. 롯데는 5경기서 31점을 뽑아내는 등 시즌 초반 방망이가 뜨겁다.
비록 중심 타자인 짐 아두치가 허리디스크로 전열에서 이탈하는 악재가 벌어졌으나 황재균, 최준석, 손아섭이 건재하다. 특히 득점권에서 집중력 있는 모습이 인상적이다. 장원준은 경계 1순위 대상으로 손아섭을 꼽은 가운데 새롭게 롯데
개막 이후 3연승을 내달리던 두산은 이후 2패로 기세가 다소 꺾였다. 특히 3일 롯데전서는 0-5로 완패를 당했다. 이제 장원준이 역할을 해줘야 될 때가 왔다. 롯데에서도 안정적인 투구로 연패를 끊는데 톡톡한 노릇을 했던 장원준이 두산맨으로 사직 복귀전을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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