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日 니시노미야) 안준철 기자] ‘끝판대장’ 오승환(33·한신 타이거즈)이 강제 휴식에 들어갔다. 시원하게 터지지 않는 타선 때문이다.
한신은 7일 홈인 일본 효고현 니시노미야 고시엔구장에서 열린 요코하마 DeNA 베이스타스와의 경기에서 3-8로 완패했다. 이로써 3연패를 당하며 시즌 전적은 5승5패로 승률 5할까지 떨어졌다. 한신은 지난달 27일부터 29일까지 교세라돔에서 열린 주니치 드래건스와의 개막 3연전을 스윕하며 좋은 분위기 속에 시즌을 시작했다. 하지만 야쿠르트-요미우리와의 도쿄 6연전에서 2승4패로 주춤했다.
↑ 사진=천정환 기자 |
한신의 타선의 답답함은 중심타선에 배친된 두 외국인 타자 마우로 고메즈와 맷 머튼이 기대 이상의 활약을 보여주지 못하는 게 가장 크다. 지난해 센트럴리그 타점왕에 오른 고메즈는 여권을 분실하는 촌극 끝에 스프링캠프에 제 때 합류하지 못했다. 훈련을 제대로 못한 탓인지, 현재 타율 2할1푼1리 1홈런 4타점에 그치고 있다. 리드오프 도리타니 다카시와 3번타자 니시오카 츠요시가 각각 타율 3할1푼과 3할5푼으로 제 역할을 해주며 밥상을 차려도 4번타자 고메즈가 흐름을 끊어먹는 경우가 많았다.
↑ 7일 일본 니시노미야 고시엔구장에서 2015 일본 프로야구 요코하마 DeNA 베이스타스와 한신 타이거즈의 경기가 열린다. 오승환이 경기 전 캐치볼로 몸을 풀고 있다. 사진(日 니시노미야)=천정환 기자 |
오승환은 리드 상황에서만 나오는 마무리 투수다. 오승환 자신도 잘해야 하지만 한신 타선이 답답한 행보를 이어간다면 등판조차 할 수 없다. 한신의 올시즌 목표인 우승을 하려면 오승환의 세이브 숫자도 비례해서 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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