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전성민 기자] 김회성(30·한화 이글스)은 지난 스프링캠프에서 김성근(73) 한화 이글스 감독의 펑고를 셀 수 없이 많이 받았다. 그는 넘어지고 또 넘어지며 자신의 한계와 마주섰다. 그의 몸은 실전 경기에서 팀 승리를 지키기 위해 반사적으로 반응했다.
한화는 지난 7일 대전구장에서 열린 2015 KBO리그 LG 트윈스와의 경기에서 연장 11회까지 가는 접전 끝에 4-3으로 이겼다.
김회성은 3-3으로 맞선 9회초 2사 2루에서 최승준의 강습 타구를 행해 몸을 움직였다. 힘이 실린 공이 워낙 빨라 글러브로 잡을 수 없는 상황.
↑ 7일 오후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15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LG 트윈스의 경기, 한화 김회성이 9회초 2사 주자 2루서 LG 최승준의 3루 강습 타구를 잡으려다 손가락에 부상을 입고 교체되고 있다. 사진=곽혜미 기자 |
고통으로 인해 김회성은 자리에 주저앉았다. 늘 그렇듯 유니폼이 흙투성이가 된 김회성은 이 수비 후 교체됐다. 몸을 날린 수비는 한화 선수들의 투지를 깨웠고 결국 승리로 연결됐다.
다행히 부상 정도는 심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한화 관계자는 8일 “김회성은 타박상이다. 심각한 부상은 아니다”고 설명했다.
조인성, 정근우 등이 부상으로 나서지 못하고 있는 한화는 주전 3루수로 나서고 있는 김회성의 부상이 심각하지 않은 것이
김회성은 지난 7일 경기에서 팀을 하나로 묶는 역할을 했다. 연장 11회말 1사 만루서 봉중근을 상대로 끝내기 안타를 친 나이저 모건은 경기 후“오늘의 진짜 주인공은 타구를 몸으로 막아낸 김회성이다”며 큰 박수를 보냈다.
전지훈련에서 수많은 펑고를 받았던 김회성이 흘린 굵은 땀방울은 헛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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