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대전) 이상철 기자] 사흘 전과 달랐다. 다시 한 번 러시아를 이기자, 윤덕여 감독의 표정은 한결 밝았다. 짐 하나를 덜은 듯 했다.
한국은 8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가진 러시아와 두 번째 평가전서 조소현(현대제철)과 지소연(첼시 레이디스)의 연속 득점으로 2-0으로 이겼다. 지난 5일 첫 번째 평가전 1-0 승리에 이어 두 판 모두 승리를 거뒀다. 오는 6월 캐나다에서 개최하는 여자월드컵에서 사상 첫 승 및 16강을 꿈꾸는 한국으로선 많은 성과를 거뒀다.
윤덕여 감독은 경기 종료 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전방에서부터 강한 압박을 주문했는데 선수들이 잘 따라줬다. 상대 수비 배후 침투 등 전반적으로 잘 소화했다. 물론, 골을 더 넣었다면 좋았겠지만 그래도 체격이 좋은 팀을 상대로 적응력을 키웠다는 건 아주 큰 소득이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윤덕여 감독은 두 달도 채 남지 않은 여자월드컵에서 사상 첫 승과 16강 진출에 대해 조심스러우면서 자신감을 나타냈다.
↑ 대한민국 여자 축구 국가대표팀의 윤덕여 감독. 사진(대전)=김재현 기자 |
2경기 연속 골을 넣으며 러시아전 승리의 주역이 된 지소연에 대해서는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윤덕여 감독은 “(지)소연이는 팀의 기둥이다. 궂은 일도 마다하지 않는다. 팀을 위해 희생하고 헌신하는 게 때로는 안타까워 보이기도 한다. 승부욕과 책임감이 매우 강한데 팀으로선 매우 소중한 선수다”라고 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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