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알고 있음에도 놀랍다. 야시엘 푸이그(25)의 ‘레이저 송구’가 감독과 동료를 놀라게 했다.
푸이그는 지난 8일(한국시간)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샌디에이고 파드레스와의 홈경기에서 다시 한 번 송구 능력을 자랑했다.
9회초 수비 상황이었다. 팀이 3실점하며 이미 승부가 기운 상황. 저스틴 업튼의 타구를 파울구역까지 쫓아간 푸이그는 펜스 바로 앞에서 공을 잡았고, 2루 주자 데릭 노리스가 태그업한 것을 보고 바로 3루로 던졌다.
↑ 알고 있음에도 보면 놀라는 것이 푸이그의 송구 실력이다. 사진= MK스포츠 DB |
경기가 끝난 뒤 이날 선발 투수였던 잭 그레인키는 “놀라울 정도로 정확하다”며 푸이그의 송구를 칭찬했다. 하루 뒤 돈 매팅리 감독도 경기 전 인터뷰에서 “믿을 수 없는 송구다. 어디든 던질 수 있을 거 같다”고 평했다.
푸이그의 강력한 송구는 더 이상 ‘신기한 볼거리’가 아니다. 그는 자신의 메이저리그 데뷔전에서도 9회 뜬공을 잡은 뒤 1루에 정확한 송구를 해 병살타를 만들었다.
그레인키와 매팅리가 그의 송구를 칭찬한 이유는 일치했다. ‘빠르고 정확하다’가 그 이유였다. 그레인키는 “많은 외야수들이 공을 세게 던지지만, 그처럼 빠르고 정확하게 던지지는 못한다”고 말했다. 매팅리도 “
그의 강력한 송구는 간혹 중계 플레이를 무시해 문제를 초래하기도 하지만,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때도 적지 않다. 강력한 송구를 빠르고, 정확하게 던지는 외야수가 있다는 것이 팀에게 큰 플러스 요인이 됨은 틀림 없는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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