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대구) 김원익 기자] “매년 느끼는 것이고 자주 해왔던 말이지만 야구는 정말 어려운 것 같다. ‘정말 내 마음대로 안되는 구나’라고 느꼈다.”
손아섭이 최근 슬럼프에 대해 입을 열었다. 손아섭은 9일 대구 삼성전을 앞둔 현재 타율 3할 5타점을 기록 중이다. 결코 떨어지는 성적이 아니지만 스스로는 아쉬움이 있다.8일부터 시작된 대구 삼성과의 주중 시리즈 8타수 1안타의 성적이다.
손아섭도 “보시다시피 못하고 있다. 안 풀릴 때 이제는 즐길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또 안 좋은 상황이 오니까 예전 성격들이 나오더라”면서 “솔직히 스트레스를 많이 받고 있다”고 고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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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완전히 털어버리지는 못했다. 손아섭은 “3일 동안 타격폼에 변화도 주고 영상도 새벽 늦게까지 많이 찾아봤다. 좋을 때와 안좋을 때를 비교하면서 보기도 했다”며 “안그럴 려고 했는데 어쩔 수 없더라. 문제점은 바로 보인다. 주위에서도 얘기해주기 때문에 안다. 하지만 알면서도 어쩌지 못하는 것”이라면서 답답한 마음도 내비쳤다.
그렇기에 더욱 마음을 편하게 먹겠다는 것이 손아섭의 해결법이다. 손아섭은 “오늘 야구가 잘 될 지는 모르겠지만 마음을 편하게 먹으려고 한다”고 했다.
최근 높은 공에 헛스윙 한 경우가 몇 차례 있었다. 손아섭은 “그건 신인 때부터 계속 된 문제다. 슬럼프때면 모든 공들이 스트라이크처럼 보인다. 기술적인 문제도 있는데 알면서도 고쳐지지 않으니까 그것이 화가난다”고도 했다.
이종운 롯데 감독은 경기 전 “손아섭이 살아나면 타선이 다시 살아날 것 같다”면서도 “손아섭은 알아서 잘 하는 선수이니까 곧 좋아질 것이라고 본다”고 했다. 사실 손아섭에 대한 기대만큼이나 기준이 높은 것도 사실이다.
손아섭은 “기대감이 높아진 것에 대해서 사실은 부담감도 있다. 하지만 좋은 선수가 되려면 그런 것들을 어차피 이겨내야 하는 것이다. 시즌이 시작되면 매년 느끼는 것이고 자주 해왔던 말이지만 야구는 정말 어려운 것 같다”고 했다. 그러면서 손아섭은 “정말 시즌 준비를 잘했고, 그시범경기때도 정말 좋았다. 그러면서 속으로 ‘올해 정말 사고 치겠다’고 솔직히 생각 했었다. 그런데 막상 시즌에 들어가니까 그
그렇지만 이제 스스로 느끼는 부담만큼은 털어내겠다는 생각. 손아섭은 “이렇게 말을 하고나니 마음의 부담감도 많이 덜어졌다. 오늘부터는 잘 될 것 같다”고 웃으며 클럽하우스로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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