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전성민 기자] 2003년 프로에 입단한 이성열(31·한화 이글스)은 이후 자신에게 끊임없이 도전하고 있다. 지난 8일 한화로 트레이드 된 이성열은 또 다른 기회 앞에 섰다.
한화는 9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15 KBO리그 LG 트윈스와의 홈경기에서 9회말에 나온 상대 끝내기 실책에 힘입어 5-4로 역전승을 거뒀다.
주인공은 이성열이었다. 이날 1군 엔트리에 등록된 이성열은 0-3으로 뒤진 4회 2사 1,2루에서 대타로 나서 1타점 2루타를 쳐냈고 2-3으로 뒤진 6회에는 2사 1루에서 좌중간 담장을 넘기는 역전 투런 홈런을 쳐냈다.
↑ 지난 9일 한화 김성근 감독이 승리 후 3타점을 올린 승리의 주역 이성열과 하이파이브를 나누고 있다. 사진=김재현 기자 |
2003 2차 신인 드래프트에서 LG에 지명된 이성열은 2008 시즌부터 두산, 2012 시즌부터 넥센에서 선수 생활을 했다. 어느덧 네 번째 유니폼이다.
2010년 이성열은 자신에게 처음으로 찾아온 주전 기회를 꽉 잡았다. 이성열은 그해 129경기 419타수에 서 타율 2할6푼3리 24홈런 86타점으로 최고의 한 해를 보냈다. 하지만 이듬해 부상으로 인해 83경기밖에 나서지 못했고 결국 넥센으로 팀을 옮기게 됐다.
넥센은 또 다른 기회였다. 2013 시즌 염경엽 감독은 선구안, 상대 배터리와의 수싸움, 콘택트 능력을 키운다면 이성열이 팀을 대표할 수 있는 타자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성열은 2013 시즌 92경기(284타수)에 서 타율 2할3푼6리 18홈런 48타점, 2014 시즌 96경기(256타수)에서 타율 2할5푼8리 14홈런 39타점을 기록했다. 기회를 얻었지만 주전 자리를 꿰차지는 못했다.
2014 시즌을 마치고 자유계약선수
한 계단 한 계단씩 오르고 있는 이성열은 현재도 자신에게 도전 중이다. 주전으로 뛰는 최고의 순간을 위해 이성열은 배트를 더욱 꽉 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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