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피닉스) 김재호 특파원] A.J. 엘리스는 클레이튼 커쇼의 전담 포수가 되는 걸까. 돈 매팅리 LA다저스 감독이 이에 대한 생각을 전했다.
다저스는 11일(한국시간) 체이스필드에서 열리는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원정경기에 야스마니 그랜달을 선발 포수로 냈다.
커쇼가 등판한 시즌 첫 경기를 제외한 나머지 네 경기를 모두 그랜달이 마스크를 쓰게 된다. 이렇게만 놓고 보면 다저스의 주전 포수는 그랜달이고, 엘리스가 커쇼의 전담 포수를 맡는 꼴이 된다.
↑ 돈 매팅리 다저스 감독은 전담 포수라는 표현을 반기지는 않지만, 투수의 선호가 포수 결정에 영향을 줄 수 있음은 부인하지 않고 있다. 사진= MK스포츠 DB |
그러나 투수의 선호가 포수 기용에 영향을 미치는 것은 부정하지 않았다. 그는 “투수가 특정 포수에 대한 선호를 갖고 있고, 이것이 실제로 통한다면 고려대상이 된다. 투수의 포수 선호가 꼭 통하지 않을 때도 있다”며 원칙을 제시했다.
이 말은 뒤집어 말하면, 엘리스에 대한 커쇼의 선호는 효과가 있음을 의미한다. 커쇼가 엘리스와 호흡을 맞췄을 때 통산 성적은 87경기 평균자책점 1.96으로, 100이닝 이상 호흡을 맞춘 포수 중에는 제일 좋다.
엘리스 이전 주전 포수였던 러셀 마틴과의 호흡(61경기 3.38)과 비교하면, 확실히 궁합이 잘 맞는 모습이다.
이와 관련해 엘리스는 “커쇼와 함께 하는 것은
한편, 매팅리는 이와는 별개로 그랜달과 엘리스, 두 포수의 경기 준비와 관련된 호흡이 잘 맞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엘리스가 기존 시스템에는 더 익숙하지만, 그랜달도 잘해오고 있다. 둘이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어 보기 좋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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