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대구) 이상철 기자] 또 한 번의 ‘서프라이즈’는 없었다. ‘아기호랑이’ 문경찬이 홈런 2방에 울었다.
문경찬은 KIA가 올해 야심차게 내놓은 ‘신상품’이다. 지난 4일 수원 kt전에서 5⅓이닝 1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프로 첫 등판에서 배짱 투구로 강한 인상을 심어줬다. 그러나 ‘KIA 킬러’ 삼성 앞에서 호되게 당했다.
문경찬은 11일 대구 삼성전에 선발 등판해 4⅔이닝 7피안타 2피홈런 2볼넷 4실점을 기록했다. kt전(4피안타 1볼넷)과 비교해 안타가 배 가까이 늘었다. 매 이닝 주자를 내보내며 어려움을 겪던 그는 홈런 두 방에 ‘KO’됐다. 그리고 박한이와 최형우라는 ‘무시무시한’ 천적을 만났다. ‘박한이 안타-최형우 홈런’이라는 패턴에 두 번이나 당했다.
↑ 문경찬은 11일 대구 삼성전에서 5회를 못 버티고 강판됐다. 사진=MK스포츠 DB |
야수들이 2회 동점을 만들며 문경찬의 눈물을 닦아줬다. 그러나 다시 만난 박한이-최형우 콤비가 문경찬을 울렸다. 박한이가 안타를 치고 출루하니 최형우가 또 홈런을 날렸다. 이번엔 문경찬의 132km 빠른 공을 노려쳤다.
세 번째도 다르지 않았다. 박한이와 최형우는 문경찬을 마운드에서 끌어내렸다. 5회 1사에서 박한이가 문경찬을 상대로 2루타를 때린 것. 박한이의 통산 2500루타(통산 24호)였다. 문경찬은 초구에 박석민을 포수 파
문경찬은 2회 견제사와 4회 병살타로 위기관리 능력을 선보였지만 홈런 두 방에 쓰러졌다. 박한이-최형우 콤비에 벌벌 떨어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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