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보경(29·요진건설)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서 2년 만에 우승 기회를 잡았습니다.
김보경은 11일 제주도 서귀포시 롯데스카이힐 제주 골프장(파72·6천187야드)에서 열린 국내 개막전 롯데마트 여자오픈 3라운드에서 보기 2개를 적어냈지만 버디 6개를 쓸어담아 4타를 줄였습니다.
특히 후반에 3개홀 연속 버디를 낚는 집중력을 과시한 김보경은 중간 합계 10언더파 206타를 쳐 단독 선두로 뛰어 올랐습니다.
중간 합계 7언더파 209타를 친 공동 2위 정재은(26·비씨카드), 김혜윤(26·비씨카드), 최혜정(31·볼빅)보다 3타 앞선 김보경은 2013년 6월 같은 코스에서 열린 롯데칸타타 여자오픈 이후 2년 만에 우승을 노립니다.
2라운드까지 단독 선두였던 국가대표 최혜진(16·부산 학산여고)은 4타를 잃고 공동 5위(6언더파 210타)로 떨어졌습니다.
단독 선두로 출발한 국가대표 최혜진은 전반에 샷이 흔들리면서 버디와 보기를 반복하며 타수를 줄이지 못했다. 이 사이 김보경은 버디 3개를 골라내며 1타차로 추격했습니다.
김보경은 5번홀(파3)에서 세 번째 버디를 잡은 뒤 파 행진을 이어가다 12번홀(파4)에서 보기를 적어냈습니다. 선두와 2타차로 벌어졌지만 최혜진도 13번홀(파4)에서 1m 남짓한 파퍼트를 놓치면서 1타차로 도망가고 추격하는 양상이 이어졌습니다.
KLPGA 투어 통산 3승을 거둔 김보경은 15번홀(파5)에서 찾아온 기회를 놓치지 않았습니다.
세 번째 샷을 홀 2m에 붙인 김보경은 버디를 잡아내며 최혜진과 동타를 만들었습니다.
김보경이 기분 좋게 15번홀을 빠져나간 뒤 이 홀에 들어선 최혜진은 세 번째 샷을 해저드 지역 깊은 러프에 빠뜨린 뒤 네 번째 샷만에 볼을 올렸다. 최혜진이 2퍼트로 마무리, 보기를 적어내면서 김보경은 단독 선두로 올라섰습니다.
김보경은 16번홀(파4)에서 6m 거리의 버디 퍼트를 홀에 떨어뜨린데 이어 17번홀(파3)에서도 3m 버디 퍼트를 성공, 순식간에 3타차 선두로 치고 나갔습니다.
하지만 18번홀(파5)에서 세 번째 샷으로 볼을 그린 위에 올려놓고도 3퍼트를 하는 바람에 보기를 적어낸 것이 아쉬웠습니다.
김보경은 "핀 위치가 어려웠지만 중거리 퍼트가 잘 들어갔다"며 "내일 바람이 많이 분다는 예보를 들었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의 빡빡한 일정 속에서 국내 대회에 출전한 김효주(20·롯데)는 버디 6개를 잡았지만 더블보기 2개, 보기 3개를 쏟아내 중간합계 1오버파 217타를 적어냈습니다.
공동 21위에 자리한 김효주는 선두와의 격차가 11타로 벌어져 우승권에서 멀어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