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인천) 안준철 기자] 프로야구 SK와이번스의 외국인 투수 메릴 켈리의 별명이 ‘레인 켈리(Rain Kelly)’로 굳어지고 있다.
14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넥센 히어로즈와 경기가 우천순연되자 김용희 SK 감독이 “켈리가 비를 부른다”며 웃음을 지었다. 이날 선발로 예고됐던 켈리는 시범경기부터 궂은 날씨를 몰고 오는 사나이로 이미지를 굳히고 있다. 한국 첫 실전 데뷔전이었던 지난달 10일 한화 이글스와 시범경기는 한파로 취소됐다. 다음날 등판하긴 했지만 경기 시작 전 내린 눈 때문에 일시 중단되기도 했다.
↑ 사진(인천)=안준철 기자 |
14일 경기가 비로 취소되자 켈리도 너털웃음을 지었다. 그 또한 자신의 별명을 잘 알고 있었다. 그는 “적절한 별명인 것 같다. 하지만 이런 별명이 없어져야 하는데 나도 걱정이다. 미국에서 뛸 때는 비로 인해 경기가 취소돼 등판이 뒤로 미뤄진 적이 거의 없었다”고 말했다. 켈리도 날씨를 신경 쓸 수밖에 없다. 지난 주말 NC 다이노스와 원정 3연전을 마무리하고 인천으로 이동하는 동안 켈리는 자신의 스마트폰에 등록된 기상예보 앱을 이용해 주간 날씨를 살폈다.
켈리의 통역을 담당하고 있는 김현람 씨는 “오늘(14일) 경기가 정
켈리는 15일 넥센전에 다시 선발로 예고돼, 시즌 첫 승에 도전한다. 넥센은 이날 선발로 예정됐던 김대우 대신 앤디 밴헤켄을 선발로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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