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김세영 기자] 프로야구 NC다이노스의 대표 선발투수들이 롯데와의 지역라이벌전에서 연이어 무너졌다. 전날 이재학에 이어 찰리 쉬렉까지, 믿고 쓰는 선발들이 차례로 아쉬운 투구내용을 보였다.
NC는 15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펼쳐진 2015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원정경기에서 0-6으로 완패했다. 팀은 시즌 3연패를 기록했다. 이날 선발투수로 나온 찰리는 5이닝동안 5피안타(1피홈런) 6탈삼진 4실점(4자책)으로 시즌 3승 달성에 실패했다.
지난 시즌까지 롯데를 상대로 강한면모를 보였던 찰리는 지난 3월 21일 롯데와의 시범경기(4이닝 11안타 10실점)때 악몽을 되풀이하는 듯했다. 최근 3경기 동안 2승(평균자책점 2.81)을 챙기며 쾌조의 출발을 보였던 찰리는 이날 시즌 첫 패를 기록했다.
↑ NC 대표 선발 찰리(사진 위)와 이재학이 롯데와의 2연전에 선발로 나섰지만, 승리를 챙기지 못했다. 사진=MK스포츠 DB |
찰리는 2회말 먼저 선취점을 내줬다. 롯데 8번타자 장성우는 찰리의 초구를 받아 쳐 중전안타로 만들었다. 장성우는 1사 2, 3루 찬스에서 적시타를 때려 2타점을 올렸다. 4회에는 무사 1루 위기에서 김문호에게 좌중간 1타점 2루타를 허용한데 이어 5회 황재균에게 솔로 홈런을 얻어맞았다. 결국 6이닝을 채우지 못한 채 민성기에게 마운드를 내줬다.
지난 경기에서 NC 토종 선발 이재학도 6회를 넘기지 못했다. 5이닝 동안 4피안타(1피홈런) 6탈삼진 4실점(4자책)으로 패전투수(4-5 NC 패배)가 됐다. 불안한 제구와 경기 운영으로 위기를 자초했다.
NC 타선도 1차전에 비해 투수들을 제때 도와주지 못했다. 중심타선의 테임즈(3타수 무안타 1삼진)와 이호준(4타수 무안타 2삼진)의 부진 속에 김성욱(4타수 무안타 2삼진)과 이종욱(3타수 무안타 1삼진) 등 팀 전체가 빈타에 허덕였다. 박민우 나성범 모창민이 각각 1안타씩을 때렸을 뿐 상대선발투수 이
지난 시즌 팀 선발마운드의 양축을 담당했던 이들이 롯데를 상대로 믿음직한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이재학은 시즌 초반 불안한 출발을 보이고 있고, 찰리는 롯데전 킬러 위용을 잃어버렸다. NC는 이재학과 찰리가 바로서야 올 시즌을 무사히 치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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