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인경(27·한화)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롯데챔피언십에서 쾌조의 스타트를 끊었습니다.
김인경은 16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하와이 호놀룰루 오아후 코올리나 골프클럽(파72·6천383야드)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보기는 1개로 막고 버디 8개를 낚아 7언더파 65타를 쳤습니다.
2010년 11월 로레나 오초아 인비테이셔널에서 LPGA 투어 세 번째 우승을 차지한 뒤 번번이 정상 문턱에서 돌아섰던 김인경은 단독 선두로 나서 4년 5개월 만의 우승에 도전합니다.
10번홀에서 출발한 김인경은 11번홀(파4)에서 보기를 적어냈지만 버디 3개를 낚아 2타를 줄이며 전반을 마쳤습니다.
후반 들어 김인경은 7∼9번홀까지 3개홀 연속 버디를 잡는 등 5개의 버디를 추가하며 리더보드 맨 윗자리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공동 2위도 한국 선수들 차지였습니다.
최나연(28·SK텔레콤)과 김세영(22·미래에셋), 박인비(27·KB금융그룹)는 5언더파 67타를 쳐 단독 선두에 2타 뒤진 2위 그룹을 형성했습니다.
최나연은 버디 6개에 보기 1개를 묶어 지난 1월 열린 시즌 개막전 코츠챔피언십에서 시즌 두 번째이자 통산 9번째 우승을 위한 발판을 놓았습니다.
10번홀에서 출발, 전반에 1타를 줄이며 샷 감각을 조율한 최나연은 후반들어 급피치를 올렸습니다.
최나연은 1번홀(파5)에서 1타를 줄인 것을 신호탄으로 이후 보기 없이 버디 3개를 추가했습니다.
바하마 클래식 우승자 김세영과 HSBC 위민스 챔피언스 우승자 박인비도 우승 경쟁에 가세했습니다.
2주전 끝난 시즌 첫 메이저대회 ANA 인스퍼레이션에서 역전패를 당했던 김세영은 280야드를 넘나드는 장타를 앞세워 5언더파 67타를 적어냈습니다.
김세영과 같은 조에서 경기한 박인비도 5언더파 67타로 2위 그룹에 합류, 시즌 두 번째 우승을 노립니다.
제니 신(23·한화)도 4언더파 68타로 5위에 올라 리더보드 상단을 한국 선수들의 이름으로 채웠습니다.
파운더스컵 우승자 김효주(20·롯데)는 버디 4개에 보기 1개를 묶어 3언더파 69타를 쳐 이미림(25·NH투자증권)과 함께 공동 6위에 올랐습니다.
김효주는
작년 이 대회 우승자 재미동포 미셸 위(26)는 2언더파 70타를 쳐 공동 15위입니다.
한편 이날 김효주, 김세영 등 일부 한국 선수들은 세월호 참사 1주년을 기리기 위해 모자에 노란 리본을 달고 경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