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김원익 기자] 심판 판정에 항의한 김기태 KIA 타이거즈 감독이 엄중경고를 받았다.
KBO(총재 구본능)는 17일 오전 9시 30분 야구회관 5층 회의실에서 상벌위원회를 개최하고 지난 4월 15일 잠실구장에서 열렸던 KIA와 LG의 경기에서 발생한 퇴장사건에 대해 심의했다.
상벌위원회는 잠실 경기에서 7회말 심판의 판정에 불복하여 항의하다 퇴장 당한 KIA 김기태 감독에게 엄중경고의 제재를 부과하였다. 상벌위원회는 김기태 감독이 KBO 리그규정에 있는 항의 가능시간(5분)을 초과하여 항의하였으며, 항의 도중 모자를 그라운드에 벗어두는 등 관객들의 질서문란행위를 선동할 수도 있는 행위를 하였다고 판단하여 벌칙내규 8항을 적용하여 제재하였다.
↑ 김기태 KIA 타이거즈 감독이 15일 잠실구장에서 펼쳐진 2015 타이어뱅크 KBO 리그 LG와의 시즌 3차전에서 5-2로 앞서던 7회말 1사 1루 상황에서 LG 트윈스의 1루주자 문선재가 2루에서 세이프 판정을 받자 2루에 직접 누워 몸으로 설명하며 판정이 잘못됐다고 항의하고 있다. 사진(잠실)= 곽혜미 기자 |
이에 김 감독은 그라운드로 나와 이민호 2루심을 비롯한 심판진을 향해 격렬하게 항의했다. 문선재가 주루 선상에서 3피트(91.44cm) 바깥으로 벗어나 규칙상 자동아웃이라는 주장. 프로야구 규칙 7.08(a)(1)에 따르면 ‘주자가 태그당하지 않으려고 베이스를 연결한 직선으로부터 3피트(91.4㎝) 이상 벗어나서 달렸을 경우 아웃된다’고 규정하고 있다.
그러나 김 감독의 항의는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김 감독은 이를 설명하기 위해 그라운드에 직접 드러눕기도 했다. 180㎝인 자신의 키와 비교해 보라는 의미. 결국 심판부는 항의 시간이 5분을 초과했다는 이유로 퇴장을 선언했고, 김 감독은 그라운드를 떠나기 전 자신의 모자와 최용규의 모자를 2루 베이스 주변에 내려놓아 마지막까지 불만
한편, 오늘 상벌위원회는 지난 4월 15일(수) 이천 LG챔피언스파크에서 거행된 한화와 LG의 퓨처스리그 경기 도중 심판의 판정에 불복하여 퓨처스리그에서 시행하지 않는 합의판정을 요구하며 심판에게 욕설을 하여 퇴장 당한 한화 이정훈 퓨처스 감독에게 벌칙내규 3항을 적용하여 엄중경고의 제재를 부과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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