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잠실) 김원익 기자] 3루타만 빼고 다 보여준 준(準) 사이클링 맹타였다.
민병헌은 17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5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전에 1번 우익수로 선발 출장해 4타수 3안타(1홈런) 1볼넷 2득점 4타점 맹타를 휘둘러 팀의 12-1, 대승을 견인했다.
사이클링히트에 3루타만 빠진 순도 높은 활약이었다. 경기 초반부터 일찌감치 잠실구장을 들썩이게 만들었다.
2회까지 3타석에서 2루타, 안타, 홈런을 차례로 신고하며 올 시즌 2번째 대기록의 탄생을 예고했다. 이후 타석에서 아쉽게 3루타를 추가하지 못해 대기록 달성은 실패했다. 하지만 부상을 완벽하게 털어내면서 향후 활약에 대한 기대감을 더 높였다.
↑ 사진(잠실)=천정환 기자 |
1회 선두타자로 타석에 들어선 민병헌은 송승준의 낮은 쪽 코스의 변화구를 잘 때려 좌측 펜스를 맞고 튕겨 나오는 2루타를 신고했다. 이어 주자 일소. 다시 돌아온 1회 2사 만루에서 1타점 적시타를 신고하며 경기 초반 멀티히트 경기를 만들었다.
민병헌의 방망이는 멈추지 않았다. 2회 2,3루에서는 롯데의 2번째 투수 이인복을 상대로 3구째 145km 속구를 공략해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비거리 115m 스리런 홈런을 쏘아올렸다. 민병헌의 시즌 3호 홈런이자 두산이 11-1로 달아나며 사실상 승부에 쐐기를 박는 한 방이었다.
이후 민병헌은 5회 네 번째 타석에서 유격수 땅볼로 물러난 이후 7회는 선두타자로 나서 볼넷을 골랐다. 이후 타석이 돌아오지 않으면서 사이클링히트 기회는 놓쳤다.
↑ 사진(잠실)=천정환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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