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내셔널리그 서부 지구 팀만 만나면 펄펄나는 잭 그레인키가 콜로라도 로키스를 상대로 흐름을 이어갔다.
그레인키는 19일(한국시간)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 6 2/3이닝 5피안타(1피홈런) 1볼넷 3탈삼진 3실점을 기록했다. 투구 수는 103개. 평균자책점은 1.83으로 올랐다.
출발은 힘겨웠다. 1회 첫 타자 찰리 블랙몬에게 우익수 앞에 떨어지는 2루타를 허용했고, 1사 2루에서 트로이 툴로위츠키에게 좌전 안타를 허용하며 실점했다. 저스틴 모어노까지 몸에 맞는 공으로 내보내며 대량 실점 위기에 몰렸지만, 놀란 아레나도를 병살타로 유도하며 고비를 넘겼다.
↑ 다저스 선발 잭 그레인키가 콜로라도를 상대로 호투했다. 사진= MK스포츠 DB |
4회에는 첫 타자 모어노를 중전 안타로 내보냈지만, 다음 타자 아레나도의 땅볼 때 침착한 수비로 득점권 주자를 막은 뒤 다음 두 타자를 범타 처리하며 또 한 번 고비에서 벗어났다. 이후 6회까지 9타자 연속 범타 처리하며 순항했다.
7회는 마지막 위기였다. 1회와 마찬가지로 첫 타자 아레나도를 좌익수 키 넘기는 2루타로 출루시켰다. 이어진 1사 3루 실점 위기, 그레인키는 닉 헌들리를 삼진으로 잡았지만, 다음 타자 DJ 르메이유에게 좌중간 담장 넘어가는 2점 홈런을 허용하며 아쉬움을 남겼다. 팀이 4-3으로 앞선 가운데 마운드를 내려가며 승리투수 요건을 갖췄다.
그레인키는 같은 내셔널리그 서부 지구 팀을 상대로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다. 다저스 구단에 따르면, 2014시즌 이후 17경기 연속 무패 행진을 기록중이다. 13승 무패 평균자책점은 1.62(111 1/3이닝 20자책)다.
콜로라도를 상대로도 2013년 이후 8경기에서 5승 1패 평균자책점 2.81(51 1/3이닝 16자책)의 좋은 기록을 남겼다.
7회 피홈런은 아쉬움으로 남았지만, 이날 경기에서도 또 한 번 좋은 모습으로 무패 행진을 유지하며 ‘서부 깡패’의
그레인키는 지난 애리조나와의 경기를 마친 뒤 가진 인터뷰에서 “같은 지구 팀을 상대로는 마주칠 일이 많은데 왜 그런지는 나도 잘 모르겠다. 변화를 빠르게 가져가서 그러는 거 같다. 오히려 중부 지구 팀을 상대로는 잘 못하는 거 같다. 예전에 그곳에서 많이 던져서 그러는 거 같다”는 말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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