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몬티 윌리엄스 뉴올리언스 펠리컨스 감독은 플레이오프 1라운드 상대 팀인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의 홈구장 오라클아레나의 소음 문제를 제기했다.
윌리엄스는 21일(한국시간) 플레이오프 1라운드 2차전을 앞두고 샌프란시스코대학에서 가진 오전 훈련에서 ‘AP통신’ 등 취재진을 만나 이에 대해 말했다.
그는 “경기장의 소음 수준이 적법한 수준인지 확신이 서지 않는다. 진지하게 하는 얘기”라면서 상대 홈구장 오라클아레나의 소음이 지나치게 심하다고 주장했다.
↑ 몬티 윌리엄스 뉴올리언스 감독은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의 홈구장 오라클 아레나가 소음 기준을 지키고 있는지에 대해 의문을 제기했다. 사진=ⓒAFPBBNews = News1 |
윌리엄스는 상대가 홈에서 강한 이유 중 하나로 경기장의 지나친 소음을 꼽은 것. 그는 “골든스테이트팬들은 리그 최고의 팬들이다. 통제를 벗어난 문제일 수도 있지만, 사무국 차원에서 뭔가 조치가 있어야 한다고 본다”고 말을 이었다.
뉴올리언스의 주축 선수인 앤소니 데이비스도 “약간은 정신이 없었다. 수준이 다른 분위기였다. 너무 시끄러워서 동료나 코치들이 하는 말을 들을 수가 없었다”며 감독의 말에 동조했다.
뉴올리언스는 지난 주말 열린 1차전에서 1쿼터에만 15점을 뒤지며 일방적으로 끌려갔다. 경기장의 지나친 소음이 패배의 원인 중 하나라는 것이 이들의 생각이다.
‘ESPN’도 1966년 지어진 오라클아레나가 콘크리트 벽으로 되어 있어 소리가 울리는 효과가 있다며 이곳이 미국 프로스포츠 전체를 통틀어 가장 시끄러운 구장 중 하나라고 소개했다
이에 대해 클레이 톰슨과 안드레 이궈달라 등 골든스테이트 선수들은 “이것보다 더 시끄러운 소음도 들어봤다”며 1차전에서의 소음은 평소 야간 경기와 비슷했다고 받아쳤다.
윌리엄스 감독도 “소음이 영향이 있다는 것은 확실하다. 그러나 몇 분이 지나고 나면 농구의 문제”라며 결국은 실력으로 극복해야 함을 인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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