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강대호 기자] 2013-14시즌을 끝으로 현역에서 은퇴한 박지성(34)이 친정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과소평가된 전설로 꼽혔다. 박지성은 2014년 10월 2일부터 맨유의 ‘글로벌 앰배서더’로 활동 중이다.
영국 축구매체 ‘스쿼카’는 19일(한국시간) “혹시나 일반 대중의 사랑을 당연히 받아야 할 존재는 아닐지라도 언제나 맨유의 전설일 것”이라면서 ‘과소평가된 7명의 진정한 맨유 선수’를 선정했다.
박지성은 마이클 캐릭(34·잉글랜드)과 가브리엘 에인세(37·아르헨티나)에 이어 3번째로 언급됐다. 통계회사 ‘옵타 스포츠’의 제휴사인 ‘스쿼카’는 “기술적으로 가장 재능 있는 선수는 결코 아니었다”면서 “그러나 박지성은 운동량과 평정심으로 큰 경기에서 맨유의 기둥이자 주력 선수였다”고 호평했다.
↑ 박지성이 아약스와의 유로파리그 32강 홈 2차전에 앞서 주장 완장을 차고 촬영에 응하고 있다. 사진(잉글랜드 맨체스터)=AFPBBNews=News1 |
↑ 박지성(가운데)이 아틀레틱 클루브와의 유로파리그 16강 원정 2차전에서 하비 마르티네스(왼쪽)를 뿌리치며 공을 다루고 있다. 마르티네스는 분데스리가 역대 최고이적료 기록을 세우며 뮌헨으로 이적했다. 사진(스페인 빌바오)=AFPBBNews=News1 |
나머지 4명은 니키 버트(40·잉글랜드)와 대런 플레처(31·스코틀랜드), 데니스 어윈(50·아일랜드)과 올레 군나르 솔셰르(42·노르웨이)다. ‘과소평가 맨유 전설 7인’ 중에서 현역 선수는 캐릭과 플레처 2명이다. 캐릭은 2006년 7월 31일부터 맨유 소속이며 플레처는 지난 2월 2일 웨스트 브로미치 앨비언으로 이적했다.
버트는 은퇴 후 맨유에서 21세 이하 팀 수석코치와 1군 감독대행 및 코치를 경험했다. 어윈은 맨유 공식방송 MUTV의 진행자를 역임했다. 솔셰르는 맨유 21세 이하 팀 감독을 맡았다. 현역 시절 박지성의 동료였으며 미드필더 김보경(26·위건 애슬레틱)의 카디프 시티 시절 감독이기도 했다.
맨유 소속으로 박지성은 2005년 7월 5일~2012년 7월 9일 204경기 28골 29도움을 기록했다. PSV 에인트호번(116경기 18골 13도움)과 퀸스파크 레인저스(25경기 4도움)에서도 활약했다. PSV에서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및 네덜란드 1부리그 베스트 11, 네덜란드 FA컵 최우수선수로 전성기를 구가했다.
박지성이 ‘발롱도르’ 후보로 이름을 올린 것도 PSV 시절이다. 국제축구연맹(FIFA) 올해의 선수와 2010년 통합되어 ‘FIFA 발롱도르’가 된 해당 상은 2009년까지는 ‘유럽프로축구 올해의 선수’ 개념이었다.
국가대표팀에서는 2008~2011년 주장을 역임했다. 박지성은 한국의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월드컵 15위 및 2011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3위를 이끌었다.
A매치 100경기 13골. 100경기는 한국 역대 9위에 해당한다. 박지성은 2010년 대한축구협회 선정 올해의 선수를 수상하기도 했다.
박지성 맨유 활약 모음 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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