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강대호 기자] 공격수 앙투안 그리즈만(24·프랑스)이 소속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히트상품’을 넘어 유럽 최정상급 선수로 도약할 기세다.
그리즈만은 2014-15시즌 아틀레티코에서 46경기 23골 6도움을 기록하고 있다. 경기당 61.2분만 뛰고도 90분당 공격포인트가 0.93에 달한다. 시즌 전체로 보면 중용과는 거리가 먼 상황에도 불규칙한 출전 시간 속에서 좋은 활약을 이어가고 있다.
2015년 스페인 라리가로 범위를 좁히면 그리즈만의 득점력과 최근 기세는 놀랍다. 15경기 14골 2도움. 경기당 72분으로 출전시간이 시즌 평균의 1.18배라면 공격포인트 빈도는 90분당 1.33으로 1.44배나 향상됐다.
스페인·잉글랜드·독일·이탈리아·프랑스 1부리그를 통틀어 그리즈만의 2015년 14골은 아틀레티코의 32라운드 종료 시점에서 최다득점 공동 2위에 해당한다. FC 바르셀로나 공격수 리오넬 메시(28·아르헨티나)가 16경기 20골 10도움으로 단독 1위, 레알 마드리드 공격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0·포르투갈)가 15경기 14골 7도움으로 공동 2위다.
↑ 그리즈만(7번)이 코르도바와의 라리가 원정경기에서 팀의 2번째 골이 나오자 환호하고 있다. 사진(스페인 코르도바)=AFPBBNews=News1 |
↑ 그리즈만(가운데)이 레알과의 챔피언스리그 8강 홈 1차전에서 루카 모드리치(왼쪽) 라파엘 바란(오른쪽)에게 집중 견제를 받고 있다. 사진(스페인 마드리드)=AFPBBNews=News1 |
그리즈만의 출전시간이 최근 증가추세이긴 하나 2015년에도 여전히 많다고 보긴 어렵다. 반면 메시는 경기당 87.1분, 호날두는 89.5분으로 그리즈만보다 1.21~1.24배 많다. 그리즈만이 지금 추세로 경기당 80분만 뛴다고 가정해도 15골로 호날두를 제치고 올해 득점 단독 2위이자 공격포인트 빈도에서도 호날두를 능가하게 된다.
최근 그리즈만은 라리가에서 10번의 슛으로 6골을 넣을 정도로 골 감각이 절정이다. 이러한 득점력을 이번 시즌 끝까지 이어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리그와 달리 컵 대회에서는 2015년 7경기 2골에 그친 것도 보완해야 한다.
그리즈만은 아틀레티코 입단 전에도 레알 소시에다드에서 202경기 52골 18도움으로 활약했다. 이름값이 부족했을 뿐 라리가 정상급 선수였다. 아틀레티코는 2014년 7월 28일 이적료 3000만 유로(348억5910만 원)에 그리즈만을 영입했다.
프랑스대표로는 A매치 16경기 5골 1도움이다. 경기당 56.2분 및 90분당 공격포인트 0.60으로 역시 출전시간 대비 성적이 좋다. 그리즈만은 2014 브라질월드컵에 참가하여 프랑스의 7위에 힘을 보탰다.
그리즈만 2015년 골 모음 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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