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김원익 기자] 시즌 첫 3연패로 흔들린 삼성 라이온즈에게 지금 필요한 것은 퀄리티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 이하) 투구다.
삼성은 지난 24일부터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의 3연전을 스윕당하며 3연패에 빠졌다. 3연패는 올 시즌 가장 긴 연패. 이전까지 15승5패 승률 7할5푼의 압도적인 성적을 거두고 있다가 이 연패로 2위 두산에게 0.5경기차로 쫓기게 됐다.
통합 4연패 기간 동안 슬로우스타터였던 것과 비교하면 올해는 훨씬 페이스가 빨랐다. 이제 겨우 3연패일뿐이다. 그렇지만 내용이 썩 마음에 들지 않았던 3연패였다.
↑ 지금 필요한 것은 선발 투수의 호투다. 사진=옥영화 기자 |
선발진이 흔들리면서 삼성은 3경기 모두 5회까지 끌려가는 경기를 했다. 22일 경기처럼 초반 대량 실점 이후 끝까지 집중력을 발휘해 쫓아간 경기도 있었지만 여러모로 힘에 부쳤다. 삼성으로서는 모처럼 계산이 서지 않았던 3연전. 결국 연패 탈출과 반등을 위해서는 선발들의 역할이 중요해졌다.
선봉장은 좌완 차우찬이다. 차우찬은 28일부터 대구 시민구장에서 열리는 LG 트윈스와의 홈 3연전 첫 경기에 선발로 나선다. 올해 선발로 복귀한 차우찬은 4경기 2승1패 평균자책점 3.91로 호투를 펼치고 있다. 첫 경기 3월29일 kt전서 5이닝 6실점으로 부진했지만 나머지 3경기는 모두 QS에 성공했다. 차우찬 개인적으로도 LG에 강한 면모를 보이고 있고 앞선 5일 잠실 LG전서 6⅓이닝 1실점을 기록한 좋은 기억도 있다.
LG는 젊은 좌완 임지섭을 내세웠다. 올해 선발로 변신해 볼넷 숫자를 줄이고 긴 이닝을 소화하면서 선발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는 차우찬이 좌완대결서 어떤 모습을 보여주느냐가 삼성의 연패탈출의 1차 관건이다.
선발도 선발이지만 기복이 있는 타선도 고민이다. 가장 큰 숙제는 1번 타자다. 기존 톱타자 야마이코 나바로가 8개의 홈런을 때리고 있긴 하지만 타율은 2할에 턱걸이를 하고 있다. 대안으로 최근 리드오프로 자주 나선 박해민은 시즌 초반 맹렬한 기세를 잃고 침묵에 빠졌다. 마땅한 1번 카드가 없다. 공격의 물꼬를 트는 역할을 해줄 활발한 리드오프의 존재가 필요한 삼성이다.
1루수 포지션도 고민이다. 시즌 초반 활약했던 구
여러모로 투타 밸런스가 다소 흐트러진 삼성이다. 홈에서 LG, 두산을 상대로 치르는 6연전서 최근 좋지 않은 흐름을 반전 시킬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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