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LA다저스의 ‘부상 복권’은 결국 휴지조각이 됐다.
돈 매팅리 LA다저스 감독은 28일(한국시간) 이틀전 샌디에이고 파드레스와의 경기 도중 팔꿈치 통증으로 내려간 브랜든 맥카시의 검진 결과를 전했다. 그에 따르면, 맥카시는 팔꿈치 인대 손상이 발견됐다.
아직 수술은 확정되지 않았지만, 어떤 선택이든 장기간 결장이 불가피하다. 매팅리는 “선수에게, 팀에게 모두 안 좋은 소식”이라며 그의 부상에 대해 유감을 드러냈다.
↑ 브랜든 맥카시는 다저스와 4년 계약 후 4경기 만에 팔꿈치 인대 손상 부상을 입었다. 사진=ⓒAFPBBNews = News1 |
처음부터 논란이 많은 계약이었다. 7년간 11차례, 그것도 이중 8차례는 어깨 부상으로 부상자 명단에 올랐으며 2010년은 통째로 쉰 선수였다. 지난 시즌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뉴욕 양키스에서 32경기-200이닝을 기록하며 선전했다고 하지만, 지나치게 후한 감이 없잖아 있었다.
그럼에도 신임 다저스 집행부는 맥카시와 계약에 도장을 찍었다. 여기에는 오클랜드 부단장 시절 그의 모습을 지켜 본 파한 자이디 단장이 깊게 개입한 것으로 보인다. 자이디 단장은 맥카시 발표를 확정한 뒤 “오클랜드 시절 내가 가장 편안함을 느꼈던 선수”라는 말도 남겼다.
다저스는 내심 맥카시에게 이번 시즌 이후 옵트 아웃 선언이 유력한 잭 그레인키의 공백까지 메워줄 것을 기대했는지도 모른다. 그러나 그들이 2014년 본 맥카시의 모습은 그의 정점에 선 모습이었다.
다저스 신임 집행부는 맥카시뿐만 아니라 다수의 부상 경력이 있는 선수들을 영입했다. 그와 함께 개막 로테이션에 진입한 브렛 앤더슨, 스프링캠프에서 합류한 더스틴 맥고완, 마이크 아담스, 채드 고딘 등이 그 주인공이다.
그러나 결과적으로 지금 남은 선수는 28일 경기 선발 앤더슨 혼
부상 경력이 있는 선수를 영입해 그 이상의 효과를 본다는 것이 신임 집행부의 계획이었다. 그러나 그 계획은 뜻대로 풀리지 않을 가능성이 높아졌다. 그리고 곧 그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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