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장충체육관) 강대호 기자] 유럽 아마추어 무술 강자 카림 부라라시(모로코)가 로드 FC에서 가진 종합격투기(MMA) 프로 데뷔전에서 압도적인 승리를 거뒀다. 카림은 모로코인이나 현재 네덜란드에서 거주 및 활동 중이다.
카림은 2일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이창섭(35)과의 로드 FC 23 제1경기(미들급·-84kg)에 임하여 1라운드 18초 만에 KO승을 거뒀다. 상대를 넘어뜨린 후 폭풍 같은 타격 공세가 인상적이었다.
↑ 카림(왼쪽)이 로드 FC 23 제1경기에서 KO승을 거두고 포효하고 있다. 오른쪽 쓰러진 선수는 이창섭. 사진(장충체육관)=천정환 기자 |
슈토는 ‘킥복싱’을 기반으로 선 상태에서 그래플링 공방을 허용하는 격투기 대회다. 넘어뜨리기와 조르기, 관절 공격 등이 가능하다. ‘우슈’는 하계아시아경기대회 정식종목이기도 한 중국 무술이다.
카림의 MMA 데뷔전 승리 뒤에는 훌륭한 동료의 존재도 있었다. 제2대 스트라이크포스 여성 밴텀급(-61kg) 챔피언 마를루스 쿠넌(34·네덜란드)이 바로 같은 팀 소속 선수다.
전광석화 같은 카림의 공격에 순식간에 당한 이창섭은 2011년 12월 18일 ‘글레디에이터 27’에서 기요시(31·일본)에게 만장일치 판정승을 거둔 후 1232일(만 3년4개월14일)의 복귀전에서 프로 데뷔 상대에게 완패하는 굴욕을 겪었디.
↑ 이창섭(오른쪽)이 로드 FC 23 제1경기에서 KO패를 당하고 의료진의 점검을 받고 있다. 왼쪽은 카림. 사진(장충체육관)=천정환 기자 |
30대 중반의 나이 및 40여 개월 만의 복귀전, 주 체급이 라이트헤비급(-93kg)이었던 과거를 생각하면 처음부터 이창섭에게는 무리한 대진이었음이 드러났다. 계체 실패로 이창섭은 ‘모든 라운드 2점 감점 및 대전료 전액 몰수’라는 핸디캡을 안고 카림전에 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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