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전성민 기자] 한화 이글스가 배영수(34)라는 큰 퍼즐을 얻었다. 마운드의 중심을 잡아줄 배영수의 부활이 반갑다.
한화는 2일 대전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5-3으로 이겼다. 이날 승리로 3연승을 달린 한화는 15승11패로 3위 자리를 지켰다.
이날 선발로 나선 배영수는 6⅓이닝 3피안타 7탈삼진 1볼넷 2실점으로 시즌 첫 퀄리티스타트와 함께 첫 승을 신고했다.
↑ 2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15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한화 이글스 경기에서 한화 선발 배영수가 3회 롯데 타선을 맞아 삼자범퇴로 가볍게 처리하고 덕아웃으로 향하고 있다. 사진=김영구 기자 |
배영수는 지난 12월 한화 3년간 21억 5000만원에 FA 계약을 맺었다. 한화가 배영수에게 바라는 것은 중심 역할이었다. 선발진의 한 축을 맡아주는 것뿐만 아니라 우승 많은 베테랑으로서 젊은 선수들에게 좋은 영향을 줄 수 있는 선수로 판단했다. 배영수 역시 자신이 해야할 역할을 잘 알고 있다.
배영수가 ‘큰 퍼즐’인 이유다. 단순한 5선발 중 한 명의 투수가 아니다. 김성근 감독은 “배영수가 살아나면 팀이 달라질 것이다”고 말했다. 김 감독의 기다림에 배영수가 응답하고 있다.
2일 경기 후 배영수는 “4월에도 컨디션 좋았는데 중간에서도 잘했어야 했지만 제 역할 못했다”며 “감독님이 최근 4~5일 동안 나만의 시간을 주셨다. 무엇이 문제인가, 무엇을 버려야할지를 생각했다”고 말했다. 직구가 살아나자 포크볼도 살아났다.
배영수의 부활로 한화 선발진은 숨통이 트였다. 올 시즌 팀 평균자책점 4.81을 마크 중인 한화
현재 한화의 선발진은 배영수, 유창식, 안영명, 쉐인 유먼, 미치 탈보트로 구성돼 있다. 경험적인 면을 봤을 때 배영수가 차지하는 비중이 크다.
한화에게 배영수는 중요한 투수다. 그의 활약에 따라 한화의 올 시즌 성적도 달라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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