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모두가 예상했던 대로, 2015년 LA다저스는 이전과는 많이 다른 팀이 됐다. 그중에서도 가장 돋보이는 부분은 불펜진이다. 다저스 주전 포수 야스마니 그랜달은 이를 어떻게 보고 있을까.
그랜달은 지난 4일(한국시간)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홈경기를 1-0 승리로 마친 뒤 가진 인터뷰에서 달라진 불펜진에 대해 말했다.
그는 다저스 불펜진이 이번 시즌 줄곧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는 비결에 대해 “믿음을 유지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 다저스 주전 포수 야스마니 그랜달은 불펜진 선전의 비결로 믿음을 꼽았다. 사진= MK스포츠 DB |
마무리 켄리 잰슨이 빠졌음에도 오히려 더 안정감을 갖춘 모습이다. 가장 큰 비결은 ‘인적 쇄신’에 있다. 다저스는 이번시즌을 앞두고 브라이언 윌슨, 크리스 페레즈, 제이미 라이트 등 기대 이하의 모습을 보인 베테랑 선수들과 결별했다. 대신 조엘 페랄타, 크리스 해처, 아담 리베라토어 등을 영입했다. 여기에 페드로 바에즈, 이미 가르시아, 파코 로드리게스 등 젊은 선수들이 치고 올라왔다.
그랜달은 여기에 ‘믿음’이라는 접착제를 추가로 제시했다. “많은 사람들이 시즌 두 번째 경기 이후 불펜 대해 문제를 제기했지만, 우리는 믿음을 잃지 않았다. 우리는 충분히 좋은 투수들을 갖추고 있고, 더 강해질 수 있다고 믿었다”고 말했다.
그가 얘기한 ‘시즌 두 번째 경기’란 4월 7일 샌디에이고 파드레스와의 홈경기를 말한다. 이날 다저스 불펜진은 크리스 해처가 아웃 한 개도 잡지 못하고 3피안타 4실점(2자책)을 기록하는 등 7회 이후 6실점 했고, 결국 3-7로 패했다.
그랜달은 당시 불펜진에 대한 비난이 굉장히 거슬렸다고 말하면서 “우리 투수들은 충분히 괜찮았다. 이후 계속해서 경기에 나오며 대단한 일을 해냈다”고 강조했다.
이번 시즌 다저스에 새로 합류했지만, 그는 스프링캠프 때부터 불펜진이 성공할 수 있을 거라는 믿음을 가졌다고 말했다. “불펜 투구를 받으면서 투수들의 구위에 놀라게 됐다. 이전에 샌디에이고에서 봤던 좋은 불펜진과 충분히 비교할 수 있는 투구였다. 여기에 시즌이 진행될수록 더 좋아지고 있다”며 다시 한 번 동료들을 높이 평가했다.
4일 경기에서도 다저
그랜달은 “오늘같은 승리가 불펜진의 자신감을 더 키워줄 것이다. 불펜 투수에게 자신감은 중요하다. 자신감을 갖고 던지다 보면 아웃을 잡게 되어 있다”며 이날 승리의 의미에 대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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