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밀워키) 김재호 특파원] 클레이튼 커쇼가 예전 위력을 되찾았지만, 완투까지 바라는 것은 무리였다.
LA다저스 선발 투수 클레이튼 커쇼는 5일(한국시간) 밀러파크에서 열린 밀워키 브루워스와의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 7 1/3이닝 5피안타 무사사구 8탈삼진 3실점을 기록했다. 평균자책점은 3.72로 소폭 내려갔다. 투구 수는 91개.
커쇼는 메이저리그 내셔널리그 최저 승률(0.280)을 기록중인 밀워키를 맞아 초반 압도적인 경기를 보여줬다. 이전에 알고 있던 커쇼의 모습이었다.
↑ 클레이튼 커쇼가 압도적인 모습을 보여줬다. 사진(美 밀워키)=ⓒAFPBBNews = News1 |
수비도 도왔다. 2회 마틴 말도나도의 3-유간 깊은 타구를 유격수 지미 롤린스가 역동작으로 잡아 1루에 송구, 아웃시켰다. 롤린스는 이밖에도 안정된 수비를 보여주며 베테랑의 힘을 보여줬다. 커쇼도 3회 엘리안 에레라의 타구를 뒤돌은 상태에서 잡으면서 수비 능력을 보여줬다.
3회 로시를 견제하는 과정에서 발을 잘못 딛으면서 보크를 내줬지만, 카를로스 고메즈를 3루 땅볼로 잡으면서 위기를 넘겼다. 5회까지 외야를 벗어난 타구는 단 2개에 불과했다.
투구 수를 아끼며 완투까지 바라 볼 수 있었지만, 6회 이후 장타가 늘었다. 6회 선두타자 헥터 고메즈, 대타 헤라르도 파라에게 연속 3루타를 맞으며 실점했다. 이어진 무사 3루에서 고메즈를 상대로 3루 땅볼을 유도, 선행주자를 아웃시키며 피해를 줄인 게 위안이었다.
8회 두 번째 고비를 넘지 못했다. 1사 이후 고메스에게 좌측 담장 넘어가는 솔로 홈런을 허용했고, 이어 대타 아담 린드에게 9구까지 가는 승부 끝에 우중간 가르는 2루타를 허용했다. 힘이 떨어졌다고 판단한 팀 월락 벤치코치는 그를 내렸다.
동점 주자를 남기고 내려온 찝찝함은 결국 또 다른 실점으로 이어졌다. 구원 등판한 크리스 해처가 카를로스 고메스에게 좌중간 가르는 2루타를 허용하며 실점, 3-3 동점이 되면서 커쇼의 승리 자
커쇼는 밀러파크에서 강했다. 통산 4경기에서 4승 무패 평균자책점 0.87(31이닝 3자책)로 같은 팀을 홈에서 만났을 때(6경기 1승 4패 5.03)와 대조적인 모습을 보였다. 내셔널리그 원정 구장 중에는 제일 좋은 성적이다. 이날도 초반 압도적인 모습을 보여줬지만, 승리로 이어지지는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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