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목동) 안준철 기자] “홈런 쳐서 동점 만들지 말고 아예 경기를 끝내라고 했다."
강정호(피츠버그 파이어리츠)의 첫 홈런을 바라본 염경엽 넥센 히어로즈 감독이 미소를 지었다.
염 감독은 5일 목동 삼성전을 앞두고 강정호의 첫 홈런을 본 소감을 전했다. 강정호는 전날(4일)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의 원정경기에서 0-1로 뒤지던 9회초 선두 타자로 나와 동점 솔로홈런을 뽑아냈다.
강정호는 세인트루이스 마무리 투수 트래버 로젠탈의 82마일(약 132㎞)짜리 초구 커브를 그대로 걷어 올려 좌중간 담장을 훌쩍 넘겼다. 올 시즌을 앞두고 미국에 진출했던 강정호의 메이저리그 데뷔 홈런포였다. 이날 멀티 히트를 때려낸 강정호는 타율도 2할8푼1리(32타수 9안타)까지 끌어 올렸다.
↑ 사진(美 세인트루이스)=ⓒAFPBBNews = News1 |
염 감독은 메이저리그에서 연착륙하고 있는 강정호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염 감독은 "아마 굉장히 많은 스트레스를 받을 것"이라며 "결국 버텨내야 한다. 잘 해줄 것이라 믿는다"고 애정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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