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밀워키) 김재호 특파원] 야스마니 그랜달의 방망이가 마침내 살아났다. 비결은 부담을 줄인데 있었다.
그랜달은 8일(한국시간) 밀러파크에서 열린 밀워키 브루어스와의 원정경기에서 2번 포수로 출전, 4타수 4안타 2홈런 8타점 2볼넷을 기록하며 팀의 14-4 대승을 이끌었다.
극적인 변화다. 그랜달은 시즌 초반 고전했다. 개막 후 16경기에서 51타수 10안타(타율 0.196) 1홈런 2타점에 그쳤다. 팀은 그에게 줄곧 중심타선의 기회를 줬지만, 결과를 만들지 못했다.
↑ 야스마니 그랜달은 부담을 덜은 것을 활약의 비결로 꼽았다. 사진(美 밀워키)=ⓒAFPBBNews = News1 |
변화의 시작에는 타순 변화가 있었다. 돈 매팅리 감독은 그랜달에게 부담을 덜어준다는 이유로 그를 7번에 배치했다. 상대 투수의 견제를 피한 그는 자신의 타격감을 되찾기 시작했다.
그랜달은 8일 경기 후 가진 인터뷰에서 이를 인정했다. 그는 “새로운 팀에서 잘하고 싶은 부담이 있었다”며 시즌 초반 부담감에 시달렸다고 털어놨다. “긴장을 풀고 경기하려고 노력했다. 머리를 자른 것도 그런 마음에서 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매팅리는 끝내기 홈런을 때린 지난 4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홈경기를 분수령으로 꼽았다. “홈에서 홈런을 때린 이후 타격감이 올라 왔다”며 지금의 흐름을 이어가기를 바란다고 평했다.
그랜달은 지난해 12월 샌디에이고 파드레스와
매팅리는 “우리 팀에서 더 편안해진 모습”이라며 그랜달이 새로운 팀에 적응해가는 모습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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