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웨더 “파퀴아오의 변명에 속지 말아야 한다”

[매경닷컴 MK스포츠 강대호 기자] ‘세기의 복싱대결’에 승리한 플로이드 메이웨더(38·미국)가 상대였던 매니 파키아오(37·필리핀)에게 냉소적인 입장을 보였다.
메이웨더는 미국 유료채널 ‘쇼타임’과 인터뷰를 했다. 현지시간으로 9일 밤 방영된다. 미국 ‘야후 스포츠’는 해당 인터뷰에서 메이웨더가 “부상에 대한 파퀴아오의 변명에 속지 말아야 한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쇼타임’은 메이웨더 경기를 전담 방송하고 있다.
메이웨더-파키아오는 3일 미국 라스베이거스 ‘MGM 그랜드 가든 아레나’에서 세계복싱평의회(WBC)·세계복싱기구(WBO)·세계복싱협회(WBA) 웰터급(-67kg) 통합 타이틀전으로 치러졌다. WBC·WBA 챔피언 메이웨더가 만장일치 판정승으로 파키아오의 WBO 벨트를 뺐었다.

↑ 메이웨더(가운데)가 웰터급 통합타이틀전 승리 후 WBC 벨트를 가리키며 촬영에 응하고 있다. 왼쪽은 WBO 벨트. 사진(미국 라스베이거스)=AFPBBNews=News1

↑ 메이웨더(왼쪽)와 파키아오(오른쪽)가 웰터급 통합타이틀전에 임하고 있다. 사진(미국 라스베이거스)=AFPBBNews=News1

그러나 파키아오가 대결 준비 과정에서 어깨를 다친 것이 경기가 끝나고 공개되어 논란이 되고 있다. 회선건판 파열로 수술한 파키아오는 회복에 최소 9개월이 필요하다. 지난 6일부터 파키아오와 매니저, 소속사 ‘톱 랭크’는 부상을 숨겼다는 이유로 여러 집단 소송에 직면했다.
‘톱 랭크’가 변호사 대니얼 페트로첼리(62·미국)를 통하여 밝힌 공식입장을 보면 파키아오는 메이웨더전에 앞서 대결에 문제가 없는 어깨라는 의료진의 검증을 받았다. 수술할 정도의 부상은 경기 도중 재발한 것이다. 메이웨더가 파키아오의 부상에 대한 설왕설래에 불쾌한 반응을 보이는 것도 무리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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