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김동규 기자] SBS ‘그것이 알고 싶다’가 경북 울진 백골사건에서 발견된 85점의 뼛조각이 향하고 있는 단서를 추적해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지난 1월초 경북 울진군의 한 조용한 마을이 소란스러워졌다. 약초를 캐기 위해 마을 인근의 야산을 올랐던 주민이 사람의 것으로 추정되는 다리뼈 하나를 발견했기 때문이다.
주민의 신고로 시작된 경찰 수색이 이어졌고, 처음 다리뼈가 발견된 지점으로부터 70m 떨어진 곳에서 또 다른 다리뼈와 팔뼈, 골반 뼈가 추가로 발견됐다.
그리고 다음날 두 번째 발견지점으로부터 500m 떨어진 곳에서 같은 사람의 것으로 추정되는 두개골과 늑골이 발견되면서 수색활동은 급물살을 타는 듯했다. 그렇게 발견된 뼛조각은 총 85점이었다.
↑ 사진="그것이 알고 싶다" 제공 |
또한, 완전한 부패가 진행되지 않았더라면 피해자의 신원파악에 가장 결정적인 단서를 제공했을 손뼈도 발견되지 않았다.
범인이 그토록 숨기고 싶어 했던 백골시신은 과연 누구일까?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뼈를 분석하여 피해자의 연령, 신장, 혈액형과 성별이 여성임을 밝혀냈다. 하지만 뼈 외에 다른 단서가 될 만한 피해자의 유류품이 발견되지 않아 더 이상의 신원파악은 한계에 부딪혔다.
뼈에서 추출한 DNA는 사라진 손만큼이나 피해자의 신원을 명확하게 밝혀줄 중요한 단서였지만, 전국의 실종자 데이터에 등록된 DNA 중 일치하는 항목이 현재까지 없는 실정이다.
그렇게 수사는 피해자의 신원조차 파악하기 어려운 난항을 겪었다. 흙으로 사라지고 나서야 세상에 드러난 한 여인의 억울한 죽음이 점점 미궁 속으로 빠지고 있었다.
그런데 사건은 곧 전환점을 맞이했다. 아무도 예측하지 못한 뜻밖의 단서가 발견된 것이다.
바로 백골 발견 현장에서 발견한 '코 성형 보형물'이었다. 보편화된 코 성형에 쓰이는 보형물이 사건의 단서가 되는 것은 어려운 듯 보였지만, 제작진은 성형외과 의사들로부터 사건 추적의 단서가 될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다. 의사들은 자신이 수술할 때 사용했던 보형물을 한 눈에 알아볼 수 있다는 것이다.
또 제작진은 취재 도중 괴이한 소문을 하나 들었다. 백골의 사망추정 시기와 비슷한 시기에 돌연 사라진 여인이 있다는 것이
과연 백골로 드러난 사건의 실체는 무엇일까? ‘그것이 알고싶다- 침묵의 증언자, 뼛속에 박힌 비밀’ 편은 9일 밤 11시 15분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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