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창원) 안준철 기자] 불혹(不惑)의 힘이 돋보인 승리였다. NC 다이노스의 40대 투타 듀오 손민한(40)-이호준(40)이 팀의 올 시즌 3번째 스윕을 이끌었다.
NC는 10일 창원 마산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이 경기에서 6-2로 승리하면서 주말 3연전을 모두 스윕했다. 올 시즌 세 번째 스윕. 시즌 전적은 18승15패를 만들었다.
이날은 베테랑의 힘이 돋보였다. 투타의 맏형 손민한과 이호준이 빼어난 활역을 펼치며 승리의 주역이 됐다. 선발로 등판한 손민한은 5이닝 동안 75구를 던져 장단 6피안타를 내주며 1실점으로 시즌 4승째를 챙겼고, 5번 지명타자로 나선 이호준은 3타수 2안타 1볼넷 2타점을 기록했다.
↑ 사진=MK스포츠 DB |
3회에도 1사후 황재균을 안타로 내보냈지만 김문호를 병살타로 돌려세워 이닝을 마무리 지었다. 4회에는 삼자범퇴를 기록했다. 5회에는 선두타자 손아섭에게 좌측 담장을 넘기는 홈런포로 첫 실점을 내줬다. 다음 타자 정훈에게도 좌전 안타를 허용했다, 하지만 김민하를 투수 땅볼, 오승택을 삼진, 황재균을 유격수 땅볼로 처리한 뒤, 6회부터 임정호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타선에서는 이호준이 물오른 타격감을 이어갔다. 이호준은 1회 2사 1,3루 상황에서 이날 첫 타석을 들어서 우측 담장을 때리는 적시 2루타를 날려, 주자들을 홈으로 모두 불러들였다. 이호준의 선제 2타점 적시타가 터지면서 NC는 경기 시작부터 롯데의 기를 꺾어버렸다.
3회 두 번째 타석에서는 2루수 플라이로 물러났지만 형님의 존재감은 3회 다시 한 번 나왔다. 3-1로 앞선 2사 2,3루에서 롯데는 이호준을 고의사구로 1루를 채웠다. 이어 이종욱의 2타점 적시타가 터지며 NC는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고의사구를 얻어낸 이호준의 존재감이 이종욱의 적시타까지 연결시킨 것이다.
이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는 것을 증명한 형님들의 활약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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