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는 kt 위즈 킬러인가. kt의 30패 중 가장 많은 지분(6패)을 차지하고 있다. 두 번의 3연전을 모두 스윕했다. KIA의 올해 3연전 싹쓸이는 딱 2번인데, 그 상대가 모두 kt였다.
kt전 스윕보다 더 의미있던 기록은 4연승, 그리고 승률 5할 복귀였다. KIA는 거침없는 4연승이다. 지난 10일 넥센 히어로즈전부터 내리 4경기를 이겼다. KIA가 4연승을 달린 건 개막 6연승 이후 처음이다.
사실 호랑이군단과 연승은 어울리지 않는 이미지였다. 6연승 종료 후 연승이 딱 1번. 4월 15일 LG 트윈스전 이후 끊겼다. 10개 구단 가운데 가장 오랫동안 연승이 끊긴 팀. 27일 만에 연승 성공이더니 4연승까지 내달렸다.
↑ KIA는 4월 29일 이후 15일 만에 승률 5할에 복귀했다. 사진=MK스포츠 DB |
승률 5할로 돌아오는데 꽤 시간이 걸리거나 어렵지 않을까도 했다. 오르막보다 내리막의 행보였으니. 천적인 NC, 넥센을 만나 한때 승패가 ‘-4’였다. 하지만 이를 단숨에 만회했다.
kt를 만났기 때문에 의한 단순 오름세로 보긴 어렵다. 결과 뿐 아니라 내용도 좋아지고 있다. 4연승과 승률 5할 복귀로 KIA를 향한 시선도 바뀌었다. 리빌딩은 시행착오 속에 신예를 적극 기용하며 순탄하게 진행 중이다. 또한, 하위권에 머물러 있지만 얼마든지 더 올라갈 수 있다. KIA에 대한 평가는 지난달 첫 5할 승률이 깨졌을 때와 비교해 바뀌었다.
기대 이상의 선전이다. 마운드는 단단해지며, 타선도 부상자의 복귀로 더욱 응집력을 갖췄다. 4연승을 하는 동안 33득점을 했다. 실점은 18점으로 득실 차가 +15였다. 또한, 기적 같은 역전승도 했다. 뒷심은 몰라보게 좋아졌다.
점점 짜임새를 갖추고 있다. 그리고 ‘팀’이 되고 있다. 불과 얼마 전까지만 해도 KIA가 잘 안 됐던 부분이다. 그게 하나하나 고쳐나가는 게 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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