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이승민 기자] (15일 프로야구 종합)
NC가 9회 김종호의 2점 홈런으로 삼성을 잡았다. 삼성은 ‘믿을맨’ 안지만이 한방을 내주면서 연패했다.
‘빅딜 그 이후’ 1차 정산을 위해 맞붙은 두팀, 롯데와 kt는 연장 12회의 5시간 공방 끝에 일단 롯데가 먼저 웃었다.
↑ 롯데 안중열이 15일 수원 kt전 연장 12회초 2사 1,2루에서 2타점 적시 2루타를 때려내고 있다. 사진(수원)=천정환 기자 |
NC는 삼성의 토종 에이스 윤성환이 던지는 5이닝동안 6안타(1홈런)로 5점을 뽑아 초중반의 분위기를 가져갔다.
삼성은 4-5로 뒤지던 8회말 9번 김상수가 좌월 1점홈런을 때려내며 동점을 만들었지만, 승세를 가져오기 위해 9회 마운드에 올랐던 안지만이 김종호에게 결승 투런을 맞으면서 무릎을 꺾었다.
삼성은 ‘대항마그룹’인 두산-SK보다 먼저 15패째(23승)를 기록하면서 승률이 0.605로 하락, 이날 경기가 취소된 두산(승률 0.618)에 순위표 꼭대기를 내주고 지난달 30일 이후 보름만에 2위로 내려앉았다.
‘빅딜’ 이후의 첫 만남으로 관심이 집중됐던 롯데와 kt의 수원경기는 유니폼을 바꿔 입은 선수들의 친정팀을 향한 ‘비수’ 공방이 번갈아 펼쳐진 연장 12회의 겨루기 끝에 롯데가 11-10으로 이겼다.
3회까지는 kt의 득점 행진, 5회부터는 롯데의 득점 행진이 이어진 혈투. 롯데는 6명, kt는 8명의 투수를 투입하는 마운드 물량전이기도 했다.
9-9던 연장 12회초 2사 1, 2루에서 롯데 5번 안중열이 2타점 2루타를 때려내면서 친정팀을 울린 마지막 결승타의 주인공이 됐다.
롯데의 마지막 투수 김성배는 11-9이던 연장 12회말 무사 만루에 몰린 뒤 밀어내기 볼넷으로 11-10까지 쫓겼으나 이후 세타자를 내야플라이와 삼진으로 잡아내고 진땀승을 마무리했다.
잠실에서는 8안타로 5점을 뽑은 SK가 7안타 2득점에 그친 LG를 5-2로 이겼다. 비등비등했던 공격력이지만, 상대 마운드의 4사구로 3점차가 났다.
SK 선발 켈리는 6⅔이닝동안 4피안타를 허용했지만 볼넷 없는 깔끔한 투구로 7탈삼진 2실점. 반면 LG 선발 임정우는 4⅔이닝 6피안타를 내주는 동안 5개의 4사구를 던지면서 5실점 패전을 기록했다.
SK는 21승째(14패)를 따내면서 다시 승률 6할대로 올라섰다.
↑ 피칭 내용에 비해 승운이 따라주지 않는 편인 SK 켈리가 15일 잠실 LG전에서는 6⅔이닝 2실점으로 2승째(1패)를 따냈다. 사진(잠실)=김재현 기자 |
7이닝을 5피안타 3실점으로 막은 넥센 한현희는 5승째(2패)로 다승 선두 그룹에 합류했고 9회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은 손승락은 8세이브째를 기록했다.
광주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KIA-두산전은 우천 취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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