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켄리 잰슨의 복귀가 임박했다. 다저스 불펜진이 지친 상황, 절묘한 타이밍에 합류한다.
돈 매팅리 LA다저스 감독은 지난 15일(이하 한국시간)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홈경기를 앞두고 가진 인터뷰에서 잰슨이 예정된 17일보다 하루 앞당긴 16일에 복귀할 수도 있다고 예고했다.
그는 복귀 시점을 판단하는 기준을 묻는 질문에 ‘오늘 경기에서 어떤 일이 일어나는지를 보겠다’고 말했다.
그리고 이날 경기에서 다저스는 9회 역전을 허용하며 4-5로 졌다. 이미 가르시아가 한 점 차 리드 상황에서 마무리로 등판했지만, 홈런 포함 안타 3개를 얻어맞으며 3실점했다. 잰슨의 빈자리가 크게 느껴진 경기였다.
↑ 켄리 잰슨이 적절한 타이밍에 돌아온다. 사진= MK스포츠 DB |
조엘 페랄타, J.P. 하웰 등 베테랑들이 중심을 잡아줬고, 페드로 바에즈, 이미 가르시아, 아담 리베라토어 등 강속구로 무장한 젊은 선수들이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지난해 잠시 부침이 있었던 파코 로드리게스도 살아났다.
잰슨이 없는 빈자리는 페랄타(3세이브), 크리스 해처(2세이브), 가르시아(1세이브) 등이 돌아가며 막았다. 그사이 팀은 지구 선두를 달렸다.
그러나 서서히 한계가 드러나기 시작했다. 특히 마무리 상황이 아쉬웠다. 다저스의 9회 평균자책점은 4.88(리그 10위), 피안타율은 0.262(리그 11위), 이닝당 출루 허용률은 1.37(리그 10위)다. 그만큼 다저스 불펜은 9회에 약했다.
해처(2블론), 바에즈(1블론), 가르시아(3블론) 등 젊은 선수들이 마무리 자리에 대한 부담감을 견뎌내지 못한 결과다. 특히 가르시아는 최근 2경기 연속 블론세이브를 기록하며 충격에 빠졌다.
여기에 부상 변수까지 더해졌다. 조엘 페랄타가 지난 4월 27일 어깨 통증으로 부상자 명단에 오른데 이어 지난 14일 마이애미전에서는 페드로 바에즈가 오른 흉근 염좌 부상으로 이 대열에 합류했다. 두 선수 모두 오랜 시간이 걸릴 부상은 아니지만, 아직 정확한 복귀 시점은 나오지 않았
이런 가운데 잰슨이 돌아온다. 불펜의 역량이 한계에 다다른 시점에서 절묘한 복귀다.
매팅리는 15일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잰슨의 복귀가 안심이 되는가?’라는 질문에 “아니라고 말하기 어렵다. 잰슨은 옳은 타이밍에 건강한 몸으로 돌아온다. 계속해서 좋은 흐름을 이어갈 수 있을 것”이라며 마무리의 복귀를 반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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