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정호(28·피츠버그 파이리츠)가 메이저리그 진출 후 처음으로 클린업 트리오에 이름을 올렸지만, 무안타에 그쳤습니다.
강정호는 16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의 리글리필드에서 열린 시카고 컵스와 메이저리그 방문 경기에 5번타자·유격수로 선발 출전해 6타수 무안타를 기록했습니다.
최근 3경기 연속 안타 생산에 실패해 시즌 타율이 0.270(62타수 17안타)으로 떨어졌습니다.
강정호는 1회초 2사 1, 2루 첫 타석에 들어섰으나 상대 선발 카일 헨드릭스의 시속 143㎞짜리 싱킹 패스트볼(싱커)에 속아 헛스윙 삼진을 당했습니다.
4회에는 선두타자로 나서 시속 142㎞ 싱커를 공략했지만 평범한 유격수 땅볼에 그쳤습니다.
강정호는 6회 처음으로 타구를 외야로 보냈습니다.
그러나 헨드릭스의 시속 138㎞짜리 싱커를 받아친 타구는 상대 좌익수 글러브로 들어갔습니다.
7회에는 왼손 투수 작 로스컵의 몸쪽 직구에 헛스윙하며 삼진을 당했습니다.
강정호는 9회 컵스 오른손 불펜 헥터 론돈의 140㎞ 고속 슬라이더에 헛스윙하며 삼진으로 물러났고, 연장 11회에는 왼손 불펜 제임스 러셀과 맞섰지만 1루 땅볼에 그쳤습니다.
이날 선발 출전한 피츠버그 야수 중 안타를 치지 못한 건, 강정호와 그레고리 폴랑코 두 명뿐이었습니다.
타석에서는 부진했지만 수비는 깔끔했습니다.
강정호가 연장 12회까지 이어진 경기에서 교체 없이 그라운드를 지킨 것도 수비력 때문이었습니다.
강정호는 유격수로 선발 출전해 8회말부터는 3루수로 이동했습니다.
이날 피츠버그는 5회까지 1-7로 밀렸으나 6회 프란시스코 세르벨리의 3타점 2루타 등으로 4점을 뽑으며 추격했습니다.
컵스가 10-5로 다시 달아나자 8회 조시 해리슨의 솔로포, 앤드루 매커천의 3점 아치로 한 점차까지 따라간 후 9회초 2사 3루에서 터
하지만 연장 12회말 1사 만루에서 맷 시저의 평범한 타구를 잡으려던 피츠버그 우익수 폴랑코가 균형을 잃고 넘어지면 끝내기 안타로 만들어줬습니다.
경기는 11-10, 컵스의 승리로 끝났습니다.
12회 등판한 피츠버그 우완 레다메스 리즈는 시즌 3패(1승)째를 당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