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광주) 김원익 기자] 13볼넷 허용 팀과 2볼넷 허용 팀의 경기. 극단적으로 엇갈린 4사구 허용에도 팽팽했던 승부는 9회 결정적인 볼넷으로 결국 희비가 엇갈렸다. KIA 타이거즈가 13개의 볼넷과 1개의 몸에 맞는 볼, 3개의 폭투를 헌납한 끝에 쓰린 패배를 당했다.
KIA는 16일 광주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15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정규시즌 경기서 5-7로 패했다. 타선은 장단 12안타를 때려내며 힘을 냈지만 막판 뒷심이 부족했다. 그렇지만 무엇보다 패인은 마운드. 13개의 볼넷을 내주고 이길 수 있는 방법은 없었다.
↑ 사진=MK스포츠 DB |
험버는 4이닝 동안 5피안타(1홈런) 5볼넷 3탈삼진 4실점을 하고 조기에 교체됐다. 스트라이크와 볼 비율이 거의 1:1에 육박했을 정도로 내용이 좋지 않았다. 최근 5경기 연속 QS 실패. 더해 2개의 폭투도 범했다.
이어 5회부터 마운드에 오른 유창식 또한 ⅓이닝 1안타 1볼넷의 성적만을 기록하고 내려왔다. 총 투구수 15구 중 스트라이크가 5개, 볼이 10개였을 정도로 제구에 어려움을 겪었다.
이후 KIA는 홍건희(2.2이닝 3볼넷)-박준표(1안타)-심동섭(1이닝 1볼넷)-한승혁(0.2이닝 2볼넷)이 줄줄이 볼넷을 허용하며 힘들게 경기를 끌고 갔다. 8회까지 추가 1실점만으로 두산 타선을 막았지만 결국 9회 ‘터지고’ 말았다.
5-5인 9회 초 한승혁이 안타와 희생번트로 주자 2루에 몰렸다. 흔들린 한승혁은 결정적인 볼넷을 내주면서 불을 끄지 못했다. 거기에 치명적인 폭투가 추가로 나오면서 상황은 1사 2,3루로 악화됐다. KIA는 전진 수비시프트를 펼쳐 1
이어진 9회 말 공격서 추격점을 내지 못한 KIA는 쓰린 패배를 당하며 4연승의 좋은 흐름이 끊겼다. 시즌성적은 18승 19패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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