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창진 승부 조작 혐의, 최소 3억원 베팅…KBL 입장 들어보니?
↑ 전창진/사진=MBN |
프로 농구 안양 KGC 인삼공사 전창진 감독이 불법 도박과 승부 조작 혐의를 받고 있는 데 대해 KBL이 공식 입장을 밝혔습니다.
한 매체의 26일 보도에 따르면 전창진 감독은 직접 불법 스포츠토토 사이트에 억대의 돈을 건 혐의로 경찰에 입건됐습니다.
전창진 감독은 지난 시즌 자신이 지휘했던 부산 KT 경기에서 직접 돈을 걸고 승부조작에 나선 정황이 드러나고 있습니다. 경찰은 전 감독을 출국금지 시켜 곧 소환 조사할 방침입니다.
서울 중부경찰서에 따르면 전창진 감독은 지난 시즌 불법 스포츠토토에 참여해 부산 KT가 큰 점수 차로 패배하는 쪽에 돈을 건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드러난 것만 최소 3억 원이며, 2배 가까운 높은 배당금을 챙긴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전창진 감독이 6강 플레이오프 진출 팀이 정해진 2~3월 경기에서 승부조작 전 과정을 주도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경찰은 전창진 감독의 지시를 받고 지인들에게 수익금 배분을 약속한 뒤 자금을 마련한 일당 4명 중 2명을 이미 구속한 상황입니다.
또한 경찰은 전창진 감독 등에게 도박 자금 3억 원을 빌려줬다는 사채업자의 진술과 당시 거래 내용을 담은 차용증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으며 도박자금이 송금될 때 사용된 전창진 감독의 차명 계좌 조사에도 나섰습니다.
당시 전창진 감독은 4쿼터 들어 큰 점수 차이가 나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주전 선수들을 대거 빼며 경기를 일찌감치 포기하는 듯한 인상을 남겨 '전토토'라는 불명예스러운 별명을 얻기도 했습니다. 혐의가 사실로 드러난다면 이 별명은 농담이 아니라 진실이었던 셈입니다.
KBL은 26일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KBL은 어제 매스컴을 통해 보도된 승부조작 수사와 관련해 프로농구가 다시 한 번 불미스러운 사건에 연루돼 심려를 끼쳐 드린 것에 대해 농구팬들에게 깊이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현재 경찰 수사가 진행 중인 바 최종 수사 결과를 신중하고 겸허한 자세로 지켜볼 예정이
한편, 전창진 감독은 지난 2009-10시즌부터 KT감독을 맡아 6년간 팀을 이끌었으며, 계약 만료 후 안양 KGC 인삼공사 감독을 맡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