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클리블랜드) 김재호 특파원] ‘페이스 오브 게임’ 도입으로 경기 속도 촉진을 추진하고 있는 메이저리그가 그 결실을 보고 있다.
‘ESPN’은 28일(한국시간) 2015시즌 메이저리그가 도입한 ‘페이스 오브 게임’으로 평균 경기 시간이 단축됐다고 전했다.
이들은 ‘페이스 오브 게임’을 감시하고 있는 크리스 매리낙 메이저리그 수석 부사장의 말을 인용, 5월 메이저리그 정규 이닝 평균 경기 시간이 2시간 52분을 기록했다고 전했다.
이는 2시간 54분이 걸린 4월보다 2분이 줄어든 것이며, 지난 시즌의 3시간 2분과 비교하면 무려 10분이 줄어든 것이다.
↑ 페이스 오브 게임을 도입한 메이저리그가 지난 시즌에 비해 경기시간을 10분 줄였다. 사진=ⓒAFPBBNews = News1 |
경기 시간 축소는 이러한 노력들의 결실이다. 매리낙에 따르면, ‘페이스 오브 게임’에서 단축의 여지가 제일 크다고 보고 있는 플레이 중간 빈 시간도 지난 시즌 3분 30초에 비해 12초 줄어든 3분 18초가 됐다. 플레이 중간 비는 시간이 줄어든 것은 최근 10년 들어 처음이다.
투구 간격도 더 짧아졌다. 투구 한 개당 1초가 줄어들었는데, 경기당 평균 300개의 투구가 나온다고 가정하면 경기당 5분을 줄인 꼴이 된다.
‘페이스 오브 게임’ 도입 당시 데이빗 오티즈(보스턴)를 비롯한 몇몇 선수들은 이에 대해 공개적인 불만을 드러냈지만, 실제로 이를 위반하는 선수의 숫자는 점차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메이저리그는 원래 5월부터 이를 위반하는 선수에게는 벌금을 부과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매리낙 부사장은 시스템이 정상적으로 작동하고 잇기 때문에 당장 벌금을 부과할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대신 복수의 경기에서 복수의 위반을 저지르는 선수에 한해서 벌금을 부과할 계획이다. 매리낙은 메이저리그는 지속적으로 선수들에게 경고문을 보내 이에 대한 경각심을 불어넣고 있다고 전했다
‘엘리아스 스포츠’에 따르면, 메이저리그에서 경기 시간이 가장 큰 폭으로 줄어든 시즌은 1963년으로 전년도의 2시간 34분에서 2시간 25분으로 11분이 줄어들었다. ‘ESPN’은 ‘페이스 오브 게임’이 더 정착된다면, 1963년 이후 가장 큰 폭으로 경기당 평균 시간이 줄어드는 시즌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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