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잠실) 서민교 기자] LG 트윈스 외국인 타자 잭 한나한(35)이 클린업 트리오의 핵인 4번 타자를 계속 맡을 가능성이 제기됐다.
양상문 LG 감독은 28일 잠실 kt 위즈전에서 한나한을 2경기 연속 4번 타자로 선발 출장시키기로 결정했다.
한나한은 전날(27일) 잠실 kt전에서 올 시즌 처음으로 4번 타순에 섰다. 한나한은 2타수 1안타 2타점으로 해결사 역할을 해냈다. 팀을 2연승으로 이끈 결정적 역전 1타점 2루타와 쐐기 타점이었다.
↑ 지난 27일 오후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LG 트윈스와 kt 위즈의 경기, 5회말 1사 1,3루 상황에서 LG 한나한이 희생플라이로 1타점을 올리고 있다. 사진=곽혜미 기자 |
그러나 한나한은 기대 이상의 타격을 보여줬다. 17경기에 출장해 타율 3할6푼5리 장타율 5할7푼7리 출루율 4할6푼2리를 기록하며 OPS(장타율+출루율)도 1.039에 달한다. 홈런 2개와 2루타 5개를 때려냈다.
LG는 시즌 초반 중심타선이 제 역할을 하지 못하면서 부상까지 겹쳤다. 그 사이 한나한은 6번 타순으로 시작해 5, 3, 4번을 두루 소화하는 살림꾼으로 ‘효자용병’ 역할을 해냈다.
양상문 감독은 “한나한이 지금처럼 계속 잘 쳐주면 중심타선에 들어가야 하지 않겠나”라며 “계속 4번 타자로 나갈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양 감독은 “한나한은 기대했던 중심타선과 반대로 더 좋은 모습
한나한의 3루수 투입은 여전히 미정이다. 하지만 그 공백을 기대 이상의 타격으로 보완하고 있다. 이날 한나한은 4번 1루수로 선발 출장하고, 이병규(7번)가 3번 타순에 들어간다. 전날 몸에 맞는 볼로 교체된 박용택은 종아리 통증을 호소해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돼 대타 대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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