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인천) 안준철 기자] 라이언 피어밴드(30·넥센 히어로즈)가 한국 무대 진출 후 최고의 피칭을 보이며 한달간 인연을 맺지 못했던 승리를 챙겼다.
피어밴드는 29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열린 SK 와이번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 8이닝 5피안타 7탈삼진 2사사구 2실점을 기록하며 시즌 4승째를 챙겼다. 8이닝은 넥센 입단 후 가장 많이 던진 이닝이다.
안정적인 피칭을 보였던 한달 동안 지긋지긋하게 승리와 인연을 맺지 못했다. 지난23일 NC전에 나서 4이닝 9피안타 6실점으로 부진하며 패전투수가 됐다. 이날 SK를 상대로는 첫 등판이었다.
출발이 좋았다. 1회 팀 타선이 대거 5점을 뽑아주며 피어밴드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1회부터 대거 5점을 뽑아준
↑ 29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15 KBO리그" 넥센 히어로즈와 SK 와이번스 경기에서 넥센 선발 피어밴드가 3회말 2사 SK 허웅의 타구 위치를 가르키고 있다. 사진(인천)=김영구 기자 |
하지만 4회 들어 첫 실점했다. 선두타자 조동화에게 이날 첫 안타를 내준 피어밴드는 2아웃을 잡고 앤드류 브라운에게 140km 속구를 던졌다가 좌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투런홈런을 맞았다.
그러나 이는 유일한 옥에 티였다. 5회와 6회에는 주자를 내보냈지만 실점은 하지 않았다. 5회는 2아웃 이후 볼넷 1개만 내줬을 뿐 간단히 끝냈다. 6회에는 선두타자 이명기에게 우전안타를 허용했지만 곧바로 견제사로 잡아냈다. 후속타자 2명은 간단히 범타로 요리했다.
7회에는 선두타자 박정권을 볼넷으로 내보냈지만 대타 김성현을 삼진으로 솎아낸 뒤 나주환을 3루수 병살타로 유도했다. 8회도 무실점으로 막고 이날 역할을 마무리했다. 투구수는 107개. 최고구속은 145km. 9-2로 앞선 9회 문성현에게 마운드를 넘겼고, 문성현도 무실점으로
경기 후 피어밴드는 “오랜만에 승리다. 초반에 점수를 많이 뽑아줘서 야수들에게 고맙다. 포수 박동원에게도 감사함을 전하고 싶다”라고 소감을 말했다. 이어 그는 “오늘 제구 잘된 것은 만족하지만 사4구를 많이 내준 것은 아쉽다”며 “앞으로도 선발투수로서 임무를 다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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