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수원) 강윤지 기자] 끊임없이 교체설이 따라붙고 있는 두 외인 선발투수 유네스키 마야(34·두산)와 필 어윈(28·kt)이 수원서 ‘위기 속 매치’를 벌였다. 둘 모두 호투가 절실했던 시점이었지만, 어느 누구도 위기를 떨쳐내지 못했다.
마야와 어윈은 31일 수원 위즈파크서 열린 2015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kt 위즈의 경기에 나란히 선발 등판했다. 양 쪽 다 실망스러운 모습. 마야는 4이닝 동안 87개의 공을 던져 7피안타(1피홈런 포함) 2볼넷 3탈삼진 5실점, 어윈은 5이닝 동안 95개의 공을 던져 11피안타(1피홈런 포함) 1볼넷 2탈삼진 5실점(4자책)을 기록했다.
↑ 위기 속 외인들. 두산 유네스키 마야(왼쪽), kt 필 어윈이 31일 수원 경기에 선발 등판했으나 나란히 부진했다. 사진=MK스포츠 DB |
두 팀 모두 이미 외국인 선수를 한 명(두산 잭 루츠, kt 앤디 시스코)씩 교체한 가운데 다음 교체 카드를 만지작거리고 있다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다.
마야는 지난달 4월 9일 역대 12번째 노히트노런이라는 족적을 남기며 화려한 시즌의 시작을 알리는 듯 했으나, 이후 등판한 7경기서 승리 없이 4패에 평균자책점 12.40(32⅔이닝 45자책)의 초라한 성적을 남겼다.
이에 김태형 두산 감독은 이날 경기를 앞두고 “마야가 오늘 경기서도 부진하다면 2군으로 내리거나 새로운 구상(외인 교체)을 할 수도 있다”고 언급했다. 이날 역시 부진을 이어가면서 마야의 거취에는 어떤 식으로든 변화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어윈 역시 끊임없이 교체설에 오르내리고 있다. 어윈은 이날 경기까지 9경기서 1승 6패 평균자책점 7.83(46이닝 40자책)을 기록하게 됐다. 이날 등판 전 7.90이던 평균자책점이 5이닝 4
팀 마운드의 주축이 되어줄 것으로 보였던 외인 선발투수들이 ‘위기의 외인’이 된 순간. 위기의 외인투수들은 여전히 팀의 결단에 마음 졸이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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