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포항) 김원익 기자] 류중일 삼성 라이온즈 감독이 400홈런을 목전에 둔 이승엽(39, 삼성)의 대기록을 한 번 더 높이 평가했다.
류 감독은 2일 포항 롯데전을 앞두고 단 1개만을 남겨 둔 이승엽의 통산 400호 홈런 기록에 대한 많은 질문을 받았다. 지난 주말 잠실 3연전서 400홈런이 나오지 않은 것에 대해 류 감독은 “본인이 잠실가서 치고 싶다고 나오는 기록은 아니지 않나”라며 “마지막 타석에서 승부를 했으면 좋았을텐데 고의 4구는 아니었지만 의도적으로 바깥쪽 승부를 하는 것이 보였다”며 아쉬워했다.
지난달 31일 잠실구장서 LG가 3-9로 뒤진 상황 9회 2사 2루에서 이승엽은 고의4구에 가까운 볼넷을 얻었다. 해당 상황에 대한 아쉬움의 표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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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포항)=김영구 기자 |
그러면서 류 감독은 “일본에 안 갔으면 700홈런은 치지 않았을까 싶다”며 이승엽의 꾸준함과 기량에 대해 높이 평가했다. 이승엽은 한일 통산 558호 홈런을 기록 중이다.
기록을 앞두고 흥분될 수도 있다. 류 감독은 “첫 경기를 치르는 선수도 아니고 산전수전을 다 겪은 베테랑 선수인 만큼 많이 흥분하거나 그런 것은 없을 것이다”라며 “아마 본인에게 물어본다면 (이렇게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상황이) 행복하다고 이야기 하지 않겠냐”며 베테랑 이승엽에 대한 믿음을 드러냈다.
류 감독이 본 이승엽의 최고 성공비결은 성실함이다.
홈런 기록에 대해 많은 이야기를 하던 류 감독은 “선수로서 15년 정도를 꾸준히 활약하면서 연간 25~30홈런 정도를 꾸준히 쳐야 한다는 결론 아닌가”라며 새삼 이승엽의 기록을 높이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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