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래터 사퇴, 차기 회장은 정몽준? "FIFA 개혁 필요하면…돕겠다"
↑ 블래터 사퇴/사진=MBN |
블래터 사퇴로 최근 블래터 사퇴를 요구한 정몽준에게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정몽준 FIFA 명예부회장은 블래터 사퇴를 요구하며 FIFA 개혁의 목소리를 높여 주목을 받았습니다.
국제축구연맹(FIFA) 제프 블래터 회장이 5선에 성공한 지 불과 4일 만인 3일(한국시간) 돌연 사퇴를 선언했습니다. 블래터 회장은 스위스 취리히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회장직 사퇴의 뜻을 밝혔습니다.
블래터 사퇴의 결정적 이유는 측근들의 '비리 스캔들'이 최근 불거지면서 미 연방수사국(FBI)가 수사망을 좁혀왔기 때문입니다.
'전 세계 축구 수장' 블래터가 사퇴함에 따라 17년 간 무소불위의 권력을 휘둘러 온 블래터 시대는 막을 내렸습니다. 다만 다음 회장 선거가 열릴 때까지 블래터는 회장직을 수행할 예정입니다.
블래터 사퇴를 계기로 FIFA에 대한 개혁 요구 목소리는 한층 더 높아질 전망입니다. 이와 함께 개혁적인 인물이 FIFA를 이끌어야 한다는 목소리도 힘을 얻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런 가운데 정몽준 FIFA 명예부회장이 차기 회장으로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정몽준 명예부회장은 지난달 30일 FIFA 회장 선거를 불과 6시간 앞두고 블래터 사퇴를 요구하는 성명서를 발표해 주목을 받았습니다.
이미 블래터 쪽으로 전세가 기운 상황에서 정몽준 명예부회장의 블래터 사퇴 요구는 무모한 행동으로 비춰졌습니다. 하지만 정몽준 명예부회장은 성명서에서 "블래터 회장이 FIFA의 수장으로 지낸 기간 동안 부패 문제는 더욱 심화됐다"고 5선에 도전하는 블래터 회장에게 직격탄을 날렸습니다.
또한 "축구를 살릴 수 있는 유일한 길은 블래터 회장이 사퇴하는 것뿐"이라며 "블래터 회장은 선거 결과에 관계없이 빨리 사퇴할 것을 촉구한다"고 노골적으로 블래터 사퇴를 요구했습니다. 정몽준 명예부회장이 용기 있게 블래터 사퇴를 요구하고 실제 블래터 회장이 사퇴하면서 미셸 플라티니 UEFA 회장, 루이스 피구 전 포르투갈 축구 국가대표 등과 함께 조명을 받았습니다.
일각에서는 FBI의
한편 오는 12월 치러질 FIFA 차기 회장 선거와 관련해 정몽준 명예부회장은 "축구를 사랑하는 사람으로서 축구를 위해서 FIFA 개혁이 필요하다는 입장이고 필요하면 본인도 돕겠다는 취지"라며 우회적으로 출마 의사가 있음을 드러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