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샌프란시스코) 김재호 특파원] 한국프로야구 역사상 최초로 메이저리그에 직행한 야수 강정호(28·피츠버그)는 부담에 어떻게 대처하고 있을까.
강정호는 4일(이하 한국시간) AT&T파크에서 열린 샌프란시스코와의 원정 3연전 마지막 경기를 끝으로 서부 원정 7연전을 마쳤다.
처음과 끝이 장타였다. 샌디에이고 원정 첫 경기 첫 타석에서 홈런을 기록한 강정호는 이후 무안타로 슬럼프에 빠졌지만, 마지막 경기에서 대타로 나와 2타점 적시 2루타를 기록했다.
↑ 서부 원정 7연전을 마친 강정호가 부담에 대처하는 방법에 대해 말했다. 사진=ⓒAFPBBNews = News1 |
클린트 허들 피츠버그 감독은 지난 3일 경기 전 인터뷰에서 강정호가 안고 있는 부담감을 “마치 큰 수레를 끄는 듯하다”는 말로 표현했다.
허들은 “강정호는 이전과는 완전히 다른 역동성을 경험하고 있다. 그는 자신의 나라를 대표해 온 선수다. 그만큼 좋은 모습을 보이고 싶어 한다. 가끔은 휴식을 주고 이를 내려놓게 할 필요가 있다”며 ‘최초’의 타이틀을 갖고 있는 그가 안고 있을 부담감에 대해 말했다.
4일 경기를 마친 뒤 만난 강정호는 이를 강하게 부인했다. “부담은 전혀 없다”고 힘주어 말했다.
대신에 그는 이에 대처하는 방법에 대해 말했다. “내가 하는 일만 열심히 하면 된다”며 자신이 할 일에만 신경쓰겠다고 말했다.
여기에 그는 특별히 “5번 타자에 대한 부담도 없다”고 덧붙였다. 이는 타순에 대한 부담감에서 벗어났다는-혹은 벗어나겠다는-의지의 표현이
강정호는 4일 경기를 마친 뒤 선수단과 바로 애틀란타로 이동, 하루 휴식 뒤 애틀란타 브레이브스와 원정 3연전을 갖는다. 애틀란타에서는 윌리엄스 페레즈(1승 평균자책점 2.66), 훌리오 테헤란(4승 2패 평균자책점 4.87), 알렉스 우드(4승 2패 평균자책점 3.19)를 연달아 만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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