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야구는 정말 화나게 하는 경기다.”
호투에도 패전투수가 된 브렛 앤더슨은 분을 삭이지 못했다. 자신의 실수가 패배의 원인이 됐다는 생각에 더 그랬다.
앤더슨은 6일(한국시간)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 7 2/3이닝 4피안타 3볼넷 5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지만, 팀이 1-2로 패하며 패전투수가 됐다.
↑ 브렛 앤더슨은 호투에도 8회 2실점으로 승리를 놓쳤다. 사진(美 로스앤젤레스)=ⓒAFPBBNews = News1 |
그는 “내가 미끄러지면서 내야안타가 됐고, 희생플라이까지 내줬다. 야구는 정말 화나게 하는 경기다. 또한 세계 최고의 경기이기도 하다”며 경기 소감을 전했다.
1회 맷 카펜터의 1루앞 땅볼 때도 간신히 베이스 커버에 들어가 아웃을 시켰던 그는 “내가 발은 빠른 편이 아니지만, 1회에도 아웃은 시켰다”며 8회 미끄러지지 않았다면 아웃 카운트 한 개를 늘릴 수도 있었다고 아쉬워했다.
경기 내용에 대해서는 만족했다. “계획대로 잘
8회까지 마운드에 오른 그는 “완투는 의식하지 않았다. 매 이닝, 매 타자 잡는다는 생각이었다. 효율적이고 느낌도 좋았지만, 마운드에서 미끄러지고 두 점을 내줬다”며 다시 한 번 자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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