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김원익] 팀 평균자책점 5.37의 심각한 마운드 난조에 시달리고 있는 두산 베어스가 한용덕 코치의 1군 승격이라는 승부수를 꺼내들었다.
두산은 8일 “한용덕 2군 총괄코치가 1군 투수코치를 새로 맡게 됐으며, 1군 투수코치였던 권명철 코치는 불펜을 담당한다”고 밝혔다.
이외에도 가득염 1군 투수코치는 2군 잔류군 코치로, 문동환 1군 불펜코치는 2군 투수코치로 자리를 옮긴다. 다만, 가 코치는 봉와직염 수술을 받게 된 권 코치가 복귀할 때까지 당분간 1군 불펜코치 역할을 계속 맡을 예정이다.
↑ 사진=두산베어스 제공 |
현재 부진한 두산 마운드의 쇄신과 개혁을 위해 권 코치를 불펜코치로 역할을 전담시키고 한 코치에게 전권을 부여한 모양새다.
시즌 초반 불안한 불펜에도 불구하고 강력한 선발진으로 최강 마운드를 노렸던 두산 불펜은 최근 연이어 난조다. 어느덧 평균자책점이 5.30으로 치솟았는데 10위 kt(5.80)에 이은 9위의 성적이다.
선발과 구원 모두 난국이다. 외인 원투펀치 중 유네스키 마야는 규정 이닝 투수 중 가장 낮은 8.53의 평균자책점으로 부진하다. 거기에 더해 잔부상이 많았던 에이스 더스틴 니퍼트는 7일 목동 넥센전서 팔 통증을 호소하고 교체됐다. 정밀 검진 결과가 아직 나오지 않았지만 이미 위험만으로도 두산 마운드에 닥친 크나큰 시련이다.
유희관과 장원준의 토종 좌완듀오가 제 몫을 해주고 있는 것은 불행 중 다행. 하지만 이 2명이 끝이다. 5선발 진야곱 또한 평균자책점 6.19로 부진하면서 초반 대량실점 경기가 잦다.
불펜은 더욱 문제다. 평균자책점이 5.82에 달한다. 세이브가 단 6개 밖에 없다. 노경은이 새롭게 마무리 보직을 맡아 나름대로 제 몫을 해주고 있지만 전체 붎펜투수의 힘이 부족하다.
결국 지난해도 불펜코치 역할을 수행했던 권 코치에게 불펜을 집중 전담시키고 한 코치를 통해 쇄신에 나서겠다는 것으로 보인다.
한 코치는 오랜만의 1군 복귀다. 한
1988년 빙그레 이글스에 입단한 이후 2004년 한화 2군 투수코치를 시작으로 오랜 지도자 경험을 갖고 있는 베테랑.
지금 위기에 빠진 두산 마운드에는 ‘한용덕 매직’이 절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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